[공연] EBS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2018 #1

헬로루키 공연과 젊은 작가들 미술 작업을 보는 이유는 비슷하다. 

꿈틀거리는 가능성을 직접 보고 듣는 것에 대한 희열. 

그리고 얼마동안 쟁여놓을 주식 고르는 그런 재미. 

머 이런 복합적인 감흥이 좋다. 

이미 검증되지 않은 무언가를 파헤치는 스릴이 매력있다. 

마음속에 수상팀을 골라놓고 맞추는 재미도 있다. 


이번에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헬로루키 2018에 출전한 6명의 루키는 사실 이미 다년간의 라이브와 

전문가들의 눈과 귀를 통해 거르고 걸러졌기 때문에 이미 아티스트로서의 검증은 마쳤다고 할수 있다. 

다만 남은것은 누군가의 취향에 더 맞을지 고르는 문제일 것이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결론부터 내가 마음속에 둔 우승후보는 수상을 하지 못했고, 

심사위원상, 우수상, 최우수상까지 3개 수상팀에 단 1팀만 수상했다. 


(계속)

[일산] 벨라시타#3 아트경기 2018

[일산#3] 아트경기 2018


이번에 벨라시타에서 아트경기 2018이 작년과 동일하게 개최되었다. 

작년보다 규모가 대폭작아진 점이 좀 아쉬웠다. 

작년에 거의 한 층의 1/4을 차지하여 누구나 봐도 아트축제라는 것이 명확히 보였는데 

이번에는 샵 하나 면적만으로 매우 초라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찾다 도저히 못찾아서 안내의 도움으로 갔는데 왠걸, 설마하고 지나쳤던 곳이었다. 


작년에 비해 이렇게 초라해진 이유를 알수없었다. 

경기도가 분당, 부천, 수원 등의 대형 시를 포괄하고 있어 형평성을 맞추려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일산지역에서 이렇게 규모가 작아졌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알고보니 벨라시타 내의 작은 전시장은 상설전시장으로 그나마 전시기간이 길었지만, 

경기도의 젊은 작가들을 넓어야 6평 남짓해보이는 곳에서 만날수밖에 없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지역색을 갖춘 로컬 전시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이런 페스티벌에 목이 많이 마른상태이다. 

아티스트들은 물론이고, 우리같은 관람객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어설픈 작업들 모아놓은 대형전시보다 

이런 아기자기한 맛도 괜찮을 거라는 자기 위안을 삼기로 했다. 

그렇게 보니깐 너무 거창하여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들과 가볍게 들낙날락 할수 있는 느낌이 들어서 꽤 괜찮았다. 


전시도 사람들이 제법 다니는 스팟에서 열리고 있어서 

찾아가는 전시라는 느낌도 들고 어떻게 보면 대중화 보편화를 위해서는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도 들었다. 


머 작가들은 평이했다. 특별히 마음을 때리는 작업들은 없었지만

소품으로 두고 보기에 편안한 작업들이 많았다. 


내년에는 좀더 집대성하고 작가들도 엄선하여서 페어처럼 하는 것도 괜찮을것같다. 

(내 사업 아니니깐 막말 ㅎㅎ)


* 사진은 모두 아트경기2018 홈페이지(링크)

[일산] 벨라시타#2, 10x10, 문고리닷컴

벨라시타가 좋은 점은 편집샵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점이다. 

브랜드 체인점보다는 판매자의 안목이 돋보이는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다. 

장소도 아담하니 한적하게 돌아다닐만한 여유를 부릴수 있다. 

사람들도 바글거리지 않는다는 점 역시 만족스럽다. 

사람이 아쉬울만하면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광장으로 나가면 된다. 

특히 여름과 가을에는 진짜 유럽분위기 나는 야외테이블에 사람들이 음식을 즐기고 있다. 

살짝 축제분위기도 난다. 

우리 부부의 취향이 그런지 인테리어 샵들이 눈에 많이 띈다. 

먼저 인테리어 DIY 검색좀 했다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문고리닷컴"의 오프라인샵이 있다.

규모가 상당히 큰편으로 온라인의 상품군이 모두 있지는 않지만 핵심 상품은 대부분 있다. 

실제 눈으로 보고 살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 펀샵의 선두주자이자 큰형님뻘인 10x10의 오프라인 샵 역시 입점해있다.  

다양한 아이디어 소품이 눈길과 손길을 얼마나 잡아끌던지 몇번이고 들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선물용으로 참 좋겠다고 생각한건 담금주 DIY세트였다. 

취향에 따라 원하는 술을 부으면 담겨져있는 재료의 맛을 내는 담금주가 되는 아이디어였다. 

"쓰임"이라는 인테리어 소품샵도 있었는데 다른 샵들의 아우라에 약간 못미친 감이 없지 않았다. 

여기는 그래도 좋은점이 가끔씩 타임세일을 할때가 있어 득템 찬스가 가끔씩 온다는 점이다. 


[일산] 벨라시타 #1(미스터 버티고 책방)

일산 벨로시타는 여러모로 갈만한 곳이다.

일산을 포함하여 벨라시타만큼 광장의 매력을 느낄만한 곳이 있을까 싶다.

광활하여 어디서부터 걸어야할지 모르겠는 서울시청앞 광장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그래서 벨라시타는 아이들을 풀어놓고 놀리기 참 좋다는 점이다. 

항시 두명정도의 검은 유니폼을 입은 형아들이 
잔디밭을 지키고 서있어서 눈치가 살짝 보이곤 하지만 
그만큼 청결과 정숙(?)이 유지된다. 

식당과 까페의 야외 테이블과 앉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이쁜 벤치들을 걷다보면 
유럽의 어느 거리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다. 

여유롭고 한적한 기분 그리고 적당히 오가는 사람들 구경도 재밌다. 
각종 개구경도 재미있다. 

벨라시타가 좋은 또다른 이유는 개성있는 가게가 참 많다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프렌차이즈 가게가 많이 없거나, 
있어도 여느 몰에서는 보기 어려운 편집샵이 많다.  
구경할 맛이 나는 곳이다. 

벨라시타가 이번에 특별히 반가운 이유가 있었으니, 
일산에 거의 유일무이한 독립서점인 "미스터 버티고" 책방이 벨라시타로 옮긴 것이다. 

예전공간에서는 호기심만 있었을뿐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여느 서점과 달리 임대료 비싼 곳에서 널찍한 책상과 의자가 놓여져있었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괜히 앉아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돈냄새 풀풀나는, 돈쓰고 가라고 작정한 옆자리 가게와는 판이한 청정지역 같았다. 

책장 역시 칼처럼 책을 빽빽히 꽃지 않고 책면이 보이게하여 각 권에 집중할수 있었다. 
몇 책은 주인장이 직접 책의 매력포인트를 집어 한두문장으로 요약한 띠지를 장치했다.
또다른 매력 포인트였다. 시간없고 책은 읽고 싶을때 참 좋은 길잡이가 될것 같았다. 

마침 점원처럼 보이는 분이있어서 몇가지를 물어보았다. 

질문 1. 한적한 곳에서 사람들이 붐비는 벨라시타로 옮기게된 이유가 있을까? 

마침 서점 직원이 있어서 물어볼수 있었는데 사장님이 위치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던 중에 벨라시타에 자리가 마침 났다는 얘기를 듣고 옮겼다고 한다. 

물어보는 말에 답을 잘해주어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1. 예전보다는 오픈된 공간이 주는 차별점과 예전 공간이 주는 '나만의 공간'이라는 감성이 벨라시타에서 약간 퇴색되었다 느낌에 대해서는?

손님중에 더러 예전 공간이 더 좋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공간자체는 넓어졌지만 아무래도 이전 공간이 주는 친밀감이 그리운 측면도 있다면서 벨라시타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서점의 역할과 컨셉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해야하는지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음악역시 많은 공을 들이는 편으로 오시는 분들이 책을 읽기 가장 편안한 상태에 공을 들이는 편이다.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 기 때문에 홀에서 트는 음악과의 충돌이 없는지, 그런것들이 독서에 방해를 주는지 항상 염두한다. 사장님이 재즈를 좋아하 셔서 듣기 어렵지 않은 재즈음악을 틀어놓는데 음악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질문 1. 버티고는 문학전문서점으로 알려져있는데 새로 옮긴 이곳에서는 베스트셀러, 어린이책도 눈에 띈다. 

오시는 손님들이 문학서적 이외에도 다양한 서적을 찾으시고 있고, 최소한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들여놓았다. 벨라시타 특 성상 다양한 손님들로 인해 상품군을 좀더 다양한게 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장님은 문학에 대한 애정을 놓치 않고  있다. 실제로 다른 어떤 서점보다 문학 한가지 장르에 대한 세부적인 분류를 해놓은 곳은 없을 것이다. 공간자체도 보면 손님들이 주로 찾으시는 베스트셀러, 어린이책 일부를 제외하고는 문학작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미스터 버티고가 벨라시타에 입점한 것은 일산 문화씬에서 큰 도박이다. 
벨라시타의 임대료가 비싼건 안봐도 딱 알겠는데 그곳 한복판에 서점이? 
게다가 그 바로 건너편엔 교보문고가 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 대신 책을 두권 추천받았다. 

하나는 주인장이 추천띠지를 붙여놓은, 개중에 좀 얇고 재미나게 생긴 책과, 

점원이 가장 잘나간다는 책으로 집어준 '검사내전' 이었다. 

정기적으로 이곳에서 책을 사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비록 할인율은 교보문고에 비해 조금더 낮지만 그 몇천원은 이곳 주인장이 고군분투하는 노력에 대한, 그래서 우리같은 책좋아하는 사람들이 누릴수 있는 문화적인 혜택에 대한 작은 성의리라. 

버티고 책방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링크)는 책방의 또다른 재미로, 주인장이 직접 짧은 포스팅을 통해 느낌과 생각을 공유한다. 

* 버티고 책방의 페이스북(링크)(인스타)

[책] 입원하면서 읽은 책들

병원에 챙겨간 DPT-S1과 이재철 목사님의 '매듭짓기'를 다 읽고, 

책이 읽고 싶어서 옆 도서관에 후딱나가서 보이는대로 신간코너에가서 집어왔다. 

모두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의 준수한 뽑기 결과를 보여줬다.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 브로드컬리편집부 > 

브로드컬리 편집부(링크) 특정 지역의 자영업자들을 인터뷰하는 곳이다. 

나 역시 인터뷰 책과 기사를 즐겨보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 참 반가웠다. 

브로드컬리가 주목하는 사람들의 종류는 위태로운 사람들이다.
서점 등 새로 사업을 시작한지 3년미만인 곳만 골라서 인터뷰한다. 

어떻게 보면 잔인하게 영리하다. 

3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가장 고통스러운 터널을 막 통과했을거라 생각하고, 
실제 많은 인터뷰이들이 3년정도면 입에 풀칠할 정도는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혼돈을 거쳐 이제 막 안정되기 시작했으니, 혼돈의 시기를 담대하게 말할 여유와 정신이 있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참 인터뷰이군의 선정이 탁월하다. 

긴장감을 막 떨쳐내고 궤도에 막 진입한 이들이 주는 바이브가 읽으면서 전해진다.

브로드컬리의 편집자 인터뷰(링크)를 보면 
그 역시 안정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박차고 출판업계에 뛰어든 사람들이다. 

동병상련의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었던걸까? 
이들의 삶을 보는 것만으로 흥미로웠다. 
계속해서 선전했으면 좋겠다. 꼭 필요한 매체이다. 

* 브로드컬리의 유투브 인터뷰영상(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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