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킨들 4가 사망했다.

킨들 4가 사망했다. 


매운탕거리를 싼 봉지가 새면서 같은 공간에 들어있던 킨들 4가 바닷물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마존에 직접 문의를 한 결과 새제품을 할인하는 보상판매 밖에는 수리할 방도는 없었다. 

오히려 중고로 3만원가량에 거래되는 방편을 알아보는 것이 더 나을것같다. 


킨들4는 내가 지금까지 사용한 이북가운데 가장 정이 많이 들었고, 

활용빈도도 압도적으로 높은 기기였다. 

특유의 넘김버튼과 매끈한 가죽오리지널 케이스의 그립감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터치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반응도 빨랐으며, 

읽기 본연의 기능에 너무나 충실한 기기였다. 


오랬동안 키웠던 애완동물을 떠날때 느낌이 이런건지도 모르겠다. 

보기만해도 먹먹하고 쉽게 버릴수가 없다. 

먹통된것도 부품용으로 파는사람이 있던데 그러기도 싫다. 


물론 다시 구매할지는 모르겠다. 

많은 기기가 있는것이 딱히 도움되지도 않을뿐더러, 

현재 사용중인 코보미니도 나름 성경보기는 괜찮다. 

물론 그 확장성이나 편리성은 킨들 4에 비할바가 못된다. 

작은것 빼고는 모든점이 킨들 4가 우세하다. 

그러나 최대한 코보미니를 사용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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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팀아이텔(학고재), 폴매카시(국제갤러리), 올해의작가상(국립현대 서울관)

세개의 전시를 보기위해 거의 2년만에 삼청동에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가봐야겠다. 

사실 올해의 작가상 하나만해도 한시간은 금방 잡아먹을 듯한데, 

이거 어떻게 시간을 내어서 갈지 모르겠다. 


팀아이텔은 내가 좋아하는 뉴라이프치히 그림을 처음 실재로 볼수있다는 점에서 무지 설레이며, 

올해의 작가상은 계속하여 주목해온 백현진의 작업을 볼수있다는 점, 

폴매카시는 그냥 들려보고 싶다. 

폴매카시의 작업을 사진으로 나마 본 느낌은 전작들에 비해 좀 감흥은 적지 않나 싶은데, 

실재로 볼때는 어떤 느낌을 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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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머] 잭존슨의 드러머 Adam Topol

오랜만에 잭존슨이 생각나서 유툽을 찾아 들었다.
2013년 애플이 주최하는 아이튠즈 페스티벌 공연실황이었다.

살이 약간 빠진 듯한 잭존슨과 두명의 코어파트, 베이스와 드럼은 여전했다.
외모는 잘 모르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그루브로 딱 알수있었다.
아 같이 계속하고 있구나.

특히 드러머는 버클리를 졸업한 사람치고는 상당히 드러밍이 겸손하다. ㅋㅋ
물론 그 그루브는 카피불가능하다. 들으면 딱 그가 치는건줄 알수있다.
그의 드러밍이 좋은 이유는 잭존슨이 추구하는 음악에 딱 들어맞기 때문이다.

나긋한 목소리와 함께 늘어지게 낮잠자고 난 후 바로 치는 기타처럼 살짝 맥이풀려있는
스트로크에 그의 드럼이 붙으면 앞으로 좀더 나가는 동력이 생긴다.

어떤 드러머는 그 존재감이 밴드 앞에서 치고 나가는 반면,
어떤 드러머는 밴드 전체를 감싸기도한다.
이 드러머는 소리 측면에서 잭 존슨을 프론트맨으로 확실히 밀어주고 있다.
본인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며 잭 존슨의 노래에 땡글함을 더해준다.
자칫 지루할 수있는 노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같다. 

따라서 잭존슨의 음악 그 이상을 결코 넘지 않는다.
기본 리듬라인이나 필인 역시 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성되어있으며,
톤 자체도 따뜻하다. 야마하 드럼이 잘 어울리는 드러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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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서울루나포토페스트(2017.9.5-17)이라는 재미있는 전시가 열린다.

사진과 토크 모두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인데 이걸 한데 합쳤다니, 금상첨화이다.
전시기간동안 평론가, 작가들이 주제를 정하여 가벼운 토크를 펼친다.
루나포토는 이것을 "챗"이라고 이름 짓고 있는데,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거기서 펼쳐지는 얘기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긴 하다.

요즘 재밌겠다 싶은 전시를 보면 말과 글에 대한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 같다.
직접 발품을 팔기에는 여유가 없는 나로서는 좋은 현상이다.

글쓰기를 중심으로 여기는 전시기획자들이 점차 많아져서 그런게 아닌가 한다.
이들이 직접 움직이니, 당연스레 전시 구성에 글과 말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 페스티벌을 보면서 사진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해봤다.
문득 사진은 미술씬에서 항상 스스로를 구분지으려는 본성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요즘 시기를 생각하면 이 접근법에는 동의하기 쉽지 않다.

사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은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을 강조하는 시도는 약간 식상한 감이 있다.

특별히 스맛폰과 SNS로 인해 우리의 눈은 사진으로 자극받기에 참으로 무뎌졌다.
미술씬에서 불룩 돋아났던 사진의 톡톡 튀는 맛은 옅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나도 보면 사진보다는 회화쪽에 눈이 간다.
사진 이미지에 우리는 너무 둘러쌓여있어,
미술관람도 사진으로 하기에는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다.

사진은 얼른 보호색으로 덧칠하고 미술씬에 은근히 스며들었으면 한다.
포토페스티벌 이라는 구분지음이 오히려 부정적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든 생각이다.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번에 얘기된 챗을 단행본으로 볼수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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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바이크 프라이데이 NWT(New World Tourist) : 입양성공

바이크 프라이데이 NWT를 들여왔다.

계속 마음에 두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워진다고 했던가.
ㅎ 동호회 웹사이트에 올라온 한 바이크 프라이데이 NWT가 마음을 계속 때렸었다.
한눈에 반한 자전거였는데, 그때가 2013년도였으니깐 4년전이다.
그때는 여건상 맞지않아서 포기했었더랬다.

간혹가다 생각나면 예전 그 글을 찾아서 보곤했다.

그러다 얼마전에 중고매물로 올라온 바이크프라이데이를 그냥 냅다 질렀다.
근데 계속보니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것이아니던가.

설마 얘가...걘가?

집에 들어가 예전글을 찾아보니 그 자전거였다.
이제야 내 품에 안겼구나 생각하니 새삼 더 소중해 보였다.

집에 두대의 자전거를 놓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되어서
타고 있는 브롬톤 H6R을 팔려고 잠간 고민했으나,
도무지 손가락이 움직이질 않았다.
그냥 계속 가는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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