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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책] 윤원화, 현시원, 슬기와 민

윤원화, 한시간총서 1 - 문서는 시간을 재/생산할 수 있는가, 미디아버스

현시원, 한시간총서 2 - 아무것도 손에 들지 않고 말하기 - 큐레이팅과 미술 글쓰기, 미디아버스

슬기와 민, 슬기와 민 - 작업 설명, 작업실유령


한꺼번에 이렇게 좋은 책들이 쏟아지니 참 행복하다. 요즘 보면 기존 주류 출판의 구태 의연함과 경직성을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무지 활발하다. 책을 읽는 행위, 책 자체가 점점 특별한 취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피규어를 모으는 것처럼 책도 하나의 수집 대상으로 부각되는 듯하다. 


그래서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한 대안출판사? 혹은 소규모 전문출판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같아 반갑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책은 하나같이 특별해보인다. 투박하건 세련되었건 외형은 천차만별이지만 손맛과 사람의 감성이 느껴진다. 책장에 꽃아만 놓아도 참 배부를것같다. 


워크룸프레스와 미디어버스는 시각예술 전문출판사로 단순한 대안출판사라고만 정의하기에는 좀 아깝다. 요즘 래퍼들이 하는 말로하면 another level. 책의 내용과 디자인을 보면 그 무게감이 다르다.   이들은 확실히 먼저 선빵을 날리고 판을 끌어나가는 집단이라고 본다. 특히 이번에 발견한 세 권의 책은 일단 내가 관심있는 세명의 미술인들이 낸 신간이다. 


 


윤원화, 출처는 교보문고



윤원화는 최근 읽은 "1002번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을 통해 알게된 비평가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서울이라는 공통분모로 얽어놓았다.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지역 코드를 사용하여 서로 따로 노는 전시를 하나로 묶어놓았다. 그 책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전시였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무지 좋아하는 나로서는 재미있었다. 


현시원, 출처는 교보문고



현시원은 
세밀한 흐름을 민첩하게 잡아내어서 전시로 이끌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그 선이 점점 굻어지고 있고 계속해서 움직인다. 글쓰기에 관한 책으로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것같다. 


슬기와민, 출처는 교보문고


슬기와 민...매니악한 감성의 디자인 듀오로 설명이 필요없는 대세 아니던가. 
물론 어디서 대세냐는 문제는 규모와 범위에서 차이가 있겠다. 그러나 무수한 아류를 보면 이들의 영향력이 꽤나 크다 느껴진다.   


한글로 가득채운 평면이건만, 이들의 작업을 보면 평면같지 않다. 분명히 평면인데 그리고 기법이 화려하거나 그렇지도 않은데 막 입체적이고 눈앞에서 왔다갔다하고 그런다. 가슴이 탁 트인다.


내 카드지갑과 비교한 책의 사이즈


오늘 교보에가서 두권의 책을 받아왔다. 
처음에 직원이 책을 내왔을때 책이 어디있는지 찾았다. 써비스로 주는 부록만 가져온게 아니던가! 알고보니 책이 저렇게 작게 나왔다. 순간 밀려오는 실망감과 낚였구나라는 좌절. 


그러나 리스펙하기로 했다. 게다가 컨셉이 한시간 총서아니던가. 한시간에 볼수있는 쉬운 책을 기획하신 높은 뜻을 받들기로 했다. 비평가들의 책은 무거운 감이 없지않은데 읽지않는 100페이지보다 읽고 공감한 10페이지가 더 가치있다고 위로했다. 


근데 어쩌나. 책이 너무 이뻐서 비니루를 뜯고 싶지가 않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이거는 가지고 있을까? 그래야겠다. 슬기와 민은 나중에 바로드림 서비스가 가능할때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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