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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stuff] Sol 징글스틱 HMT-50YL

'17.12.31에 회사근무가 일찍 끝나는 틈을 이용하여 오랜만에 낙원상가에 들렸다. 몇년만인지 모르겠다. 모든 악기가 그렇겠지만 퍼커션의 경우는 직접 쳐보고 소리를 들어봐야 하기때문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부담을 주는 호객행위가 사라진 이후 낙원상가에 가기가 훨씬 편했다. 예전에 가죽바지 좀 입었을법한 포니테일 머리의 전형적인 낙원상가 기타샵 아저씨부터, 나 같은 아마추어 뮤지션 티 팍팍나는 직장인 밴드, 학생, 외국인 등등이 보였으나 연말에다 오프라인 마켓이 많이 죽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쇼룸 중심의 3층에는 굴지의 악기회사들이 모인 3층으로 올라갔다. 3층에는 대신, 서린, 중앙, 코스모스 등 낙원상가의 터줏대감격 드럼샵이 모여있다. 

최근 드럼몰과 신흥 강자인 드럼창고에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나만 느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연말이라 더욱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징글스틱을 구매하기로 한건 사용하고 있는 템버린(lp사)의 소리가 너무 커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징글스틱이 아무래도 스틱형으로 조금더 가볍고 부담없는 소리가 날것같았다. 실제로 시연해보니 그랬다. 

문제는 가격차이. lp의 징글스틱은 두개 1세트가 6만원이었다. 소리야 뭐,, 명불허전이다. 두말할것없이 소리로만 봤을때는 LP를 선택할 것이다. 청량함과 찰랑거림, 그리고 울리는 맛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최종선택은 대만산 Sol사의 징글스틱으로 했다. 8천원의 저렴한 가격대와 참을만한 소리로 선택하지 않을수 없었다. 소리는1만원이 훌쩍넘는 초등학생 타악체험 교구보다는 소리가 좋았다. 악기로서 허용할만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적는 시점이 3월이니깐, 3개월가량 써본 결과 만족도는 매우 높다. 서스테인이 좀 짧은게 흠이긴 하다. lp의 서스테인이 생각나지 않을수없다. 그러나 그만한 비용을 지불할만하니?라는 물음을 던지면 Sol에 감사하게 된다. ㅎㅎ 그리고 적당한 효과음을 내준다는 면에서 Sol 역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인터넷에 검색하니 lp 징글스틱을 단품으로 25,000원에 판매한다. 나중에 이걸 한번 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