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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stuff] 킨들4를 다시 만나다

킨들4가 장바구니 속 해산물 국물에 젖어 사망한지 5-6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일주일에 약 2-3권의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종이책의 넘김을 충분히 만끽했다. 그러나 차분히 읽고 싶은 신문기사를 클릭 한번으로 킨들에 옮겨주는 send to kindle과 esv 성경의 맛을 도저히 잊을수 없었다. 

한달 간을 킨들 오아시스로 고민했다.마침 미국에 휴가가는 옆자리 동료직원에게 부탁까지 했으나 역시나 가성비 측면에서 그냥 킨들 4로 구매를 했다. 역시 킨들4의 물리키의 쫀득함은 눌러보지 않는 사람은 절대 모를것이다

그것은 눌린다기 보다는 누구의 발길이 닿지 않고 쌓인 눈을 사뿐히 밟는 느낌이다. 내 손가락을 감싸안고 푸욱 들어가주는 그 배려심이 온 몸으로 전달된다. 

예전에는 읽는책 안읽는책 할것없이 끄집어다 저장했으나 이번엔 좀 다르게 활용한다. 책은 ESV 성경하나만 넣었다. 그리고 시사인과 같은 긴호흡의 언론기사를 SEND TO KINDLE을 사용하여 저장하고 출퇴근하면서 생각날때 보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케이스는 중국제 인조가죽 케이스인데 그냥 사용중이다. 전에 사용하던 오리지널 lighted 케이스가 조금더 부피가 크기때문에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기엔 좀 무리가 있다. 

가방을 들고다니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잠바주머니에 킨들이 들어가주고 손에는 책이 장착되는 가뿟한 출퇴근 차림엔 중국산 케이스가 오히려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