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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책] 기획회의, "하이콘텍스트 시대의 책과 인간 :초연결 사회와 책을 바라보는 시선"

소중히 생각하는 잡지가 몇 있는데, 출판 시장에 대해 말하는 "기획회의"라는 잡지도 그중 하나다. 기획회의는 여느 잡지처럼 플레이어나 아이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씬에 대해 말한다. 그것도 매우 잘 만든다. 책꾼들이 모여서 만든 잡지다보니 디자인, 구성, 글, 내용 모두가 알차다. 

요즘 "책"이라는 미디어에 대한 이용자수가 많이 줄고, 그것을 대체할만한 미디어가 급격히 증가(한다기 보다는 점령했다가 맞는 표현같다)하면서, 기존 책쟁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야하는 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매 호에 걸쳐 담겨있다. 

책을 구지 좋아하지 않더라도 "읽는다"는 행위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으며, 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진화해 가는지 그 최전방의 고민거리를 알아볼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잡지이다. 한마디로 책만드는 사람들의 기획 전략이 담겨있는 것이다. 책쟁이들의 생존 문제라 그런지 더욱 구구절절히 와닿는 분석과 생각들이 많다. 

이 책을 만들어내는 중심인물은 "한기호"라는 출판인인데, 현재 출판계에서 내놓는 얘기거리를 항상 만들어 내거나 이런일을 활발히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지금 그가 펴낸 "하이콘텍스트 시대의 책과 인간 :초연결 사회와 책을 바라보는 시선"을 읽고 있다.

책쟁이가 만든 책이라 그런지 역시다. 출판 시장에 대한 진정성과 애정, 간절함이 베어나온다. 씬에 대한 비난보다는 앞으로 자꾸만 나아가려는 몸부림이 보였다. 

실제로 그는 출판의 미래를 시험해보기 위해 여러 사업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그러한 움직임은 위의 책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링크)의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