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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미술] 뱅크시의 self-destructive prank


뱅크시 ㅋㅋ 역시 뱅크시. 소더비 옥션에서 뱅크시의 해프닝을 보고 속이 시원했다. 그의 프린트 작업이 낙찰 직후에 액자 아래로 내려가면서 액자속에 설치된 파쇄장치에 그림이 갈린것이다. 그림이 액자의 절반쯤 통과했을때 경매요원들이 그림을 치웠고, 파쇄는 더이상 진전되지는 않은듯 보였다. 

좀 의아한점이 있었다. 일명 거리의 미술가인 뱅크시의 원작이 1억원대에 낙찰되었다는 사실이었다. 굉장히 높은가격이었는데 미술계에서 스타이기는 하지만, 그만한 가격이 반영될만한 작가냐는 점에서는 의문이다. 

뱅크시 역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이 어이없었을까? 어쩌면 자신의 작업이 미술시장이라는 기존 프레임에 같히는 것을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작업에 숫자로 가치를 매기고 그것에 열광하는 사람들에게 뻑큐를 날리고 있는 뱅크시가 상상된다. 

뱅크시의 기본적인 에너지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이번 기회로 그는 다시한번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의 이러한 자세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