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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공연] EBS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2018 #6 - 라이프앤타임

축하공연은 데이브레이크, 로맨틱펀치, 라이프앤타임, 그리고 한명의 솔로 테크노뮤지션이었다. 확실히 짬에서 나오는 묵직함, 그리고 자신만의 강렬한 아우라가 있는 팀이었다. 소위와 중위를 보는 것같았다. 

파릇하고 어설픈, 그렇지만 기개가 느껴지는 소위와 소위의 모든 것에 약간의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중위. 이제는 말좀 시켜봐도 되겠구나하는 중위의 여유와 여전한 젊음이 축하밴드들을 통해 느낄수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본 라이프앤타임의 라이브가 가장 인상깊었다. 예상하지 못했지만 엔터테인먼트로서 재미있던것은 데이브레이크와 로맨틱펀치. 몇년전에 공연을 본 이후 처음 이들의 퍼포먼스를 봤는데 확실히 진일보했다. 음악 자체보다는 퍼포먼스에서 더욱더 영글어진 이들의 내공이 팍팍 전해졌다. 이래서 이들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일게다. 

라이프앤타임은 드러머가 생각보다 드럼을 재미없게 쳤다. 워낙에 많이 쪼개서 움직임을 최소화 해야했던건가? 소리만 들으면 몸이 한 두어개에 팔이 내개 정도는 될정도로 몸에 땀이 흠뻑 젖는 그런 열정드러밍일텐데 무심한듯 구경하는 방관자적인 태도와 노룩패스를 연상케하는 허공을 주시하는 드러머의 심심그루브가 인상적이었다. 

머 드럼을 이렇게 치면어떻고 저렇게 치면어떠랴 음악이 좋기만하면 되지. 여튼 라이프앤타임은 처음부터 물이 올라있었는데 라이브에서 보여주는 파워가 엄청났다. 플레이어에서 듣는 에너지와 라이브에서의 그것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예상가능한데서 오는 시시함은 아니었다. 기대감을 충족하는데서 오는 벅참이라 하고 싶다. 

무심한듯 흘려입은 진실의 패션과 기타, 목소리는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그중에 가장 미남인 베이스는 시종일관 방실방실한 표정과 무브로 라이프앤타임에 색을 입혔다. 드럼은 말하기도 입아프다. 이번 헬로루키 공감 공연중 단연코 엄지손가락 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