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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관람] Sun Contemporary 'No Bounds' - 박형근, 데비한, 권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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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컨템포러리는 NOBOUND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동시대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주로 회화가 많이 보였으나, 요즘 주목 받고있는 데비한, 박형근의 작품을 직접 볼 수있었다.  회화 역시 젊은 작가들의작품이 주를 차지했으나 그다지 아는 바가 없어서 눈에 띄는 작품들 위주로 감상할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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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한은 작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주목받은 사진작가인데, 얼마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도 작품을 판매한 작가이다.   비너스상에 대한 우리의 고정화된 관념을 탈피해서 여러가지 포즈로, 그리고 뚱뚱한 비너스도 만들어보고,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기도 하는등 새로운 관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개성이 있다고 느꼈다.  실험성과 창의력은 인상깊었으나 아직까지 작가 고유의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차기작이 더 기대가 되는 작가이다. 작품가격은 220만원이었다.

박형근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매력을 발견한 사진가다. 예전부터 박형근의 사진을 몇차례 보았었지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다가 실제 사진을 보니 모니터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느껴졌었다.  박형근도 요즘 유행하는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사진 작가인것 같았다. 
<위의 사진은 전시중 가장 인상깊었던 사진인데,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 점은 야광 별이다. 물에 투영된 나무위로 불규칙적으로 떠다니는 별들이 만드는 분위기가 얼마나 신비롭고 자유스러웠는지, 전시를 나선후에도 머리속에 계속 맴돌았다. 다행이 작품앞에 의자가 있어서 얼마든지 감상할수있었다. 가격은 350만원. 집으로 가는길에서 '펀드를깰까? 퇴직금으로 살까? 작품값이 오르겠지? 아무튼 이런저런 상상을 하니 지금당장 가질수는 없어도 기분은 좋았다.> 
요즘 위에 말한 뒤셀도르프학파로 대표되는 작가들의사진이 경매시장에서 동시대사진작가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건물을 주로 이미지의 주피사체로 다루는 이들 사진의 인기가 어느때까지 계속될거라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어느정도 시들해지면 이들 뒤를 이을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진이 될것같은, 그래서 박형근의 사진도 많은 주목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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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인상깊었던 작가는 화가 권두현인데, 작년 우리나라 회화에서 크게 유행했던 극사실주의라고하나?  사진과도 같은 정밀한 묘사를 특징으로하는, 멀리서보면 사진같이 보이는 회화에서 한단계 발전한 photographic image를 보여주었다.  사진같기는 하지만 흐릿하고, B셔터상태에서 카메라를 훽 돌려 찍은듯한, 움직이는 무언가를 찍은듯한 작품이 인상깊었다.  이미지 자체는 동적이지만, 분위기는 차분한것이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