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각] 김상길과 에르메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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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미술계의 화두는 아무래도 '에르메스 미술상' 이 누구에게 수여될것인가가 아닐까 합니다.
에르메스미술상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상금 규모(2000만원)이 굉장히 크고, 무엇보다 선정되는 순간 한국 동시대 미술계에서 적어도 수년간은 그 행보가 보장된다는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명의 후보인 김상길 배영환 임민욱.  이 세사람중에 김상길씨의 수상을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무엇보다 다른 두명의 설치미술가에 대해서 모르기도 하지만 ^^;; 김상길씨의 지금까지 활동은 이 시점에서 한번쯤 그 의의를 조명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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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길의 사진만큼 동시대 사진의 트렌드를 충실히, 그리고 자신의 개성을 듬뿍담아서 표현하는 작가는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것도 한두 종류가 아닌 매우 다양한 흐름을 소화해 내지요.  김상길씨의 1990년 후반 작품부터 지금가지의 의 작품 스타일은 그저 현대 사진기법을 이해하는 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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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김상길씨의 'Offline' 시리즈는 피사체인 사람을 아무 감정없이 마네킹 혹은 사물의 한 종류로 보게끔하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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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쿤스트가 예술이란 뜻이라네요. 그레서 뒤셀도르프 얘술학교)의 베허부부와 그의제자들로 이루어진 독일의 유형학 사진은 현재 생존작가들 중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그야말로 잘나가는 사진작가군인데요.  김상길의 사진에서도 독일 유형학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사진을 잘 소화한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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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전시에서 김상길씨는 대학교의 건물을 촬영하여 전시했다는데, 컴퓨터 모니터로만 현재 본 바로는 Remodel의 연장 선상이 아닌가 하네요.  그럼에도 훨신 건물의 평면성을 강조한 듯이 보입니다.  눈에 힘안주고 보면 깊이가 전혀 느겨지지 않는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건물의 모습이 보여지지요.  한번 실제로 가서 보고싶은 그런 사진입니다. 

[전시관람] 마시모 비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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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컬럼스에서 전시한 마시모 비탈리의 작품은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났었다.  공원의 푸른 잔듸밭에 누워 일광욕을 하는등 각자 편안히 쉬고있는 많은사람들을 대형 카메라에 담아 크게 프린트한 마시모의 사진은 마치 안드레아 거스키의 그것과 비슷하여 관심있게 본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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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클럽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더 탁월하다고 생각된다. 거기서는 사람들모두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해변사진과느는다른 아이러니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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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람] 국제 갤러리,. 'On Drawing' - 회화! 무언가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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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에서 우리나라 작가의 회화작품을 전시했다.  우리나라 갤러리에서 가장 동시대 작가에 대해 통찰력있고, 영향력 있는 몇 안되는 좋은 갤러리라 생각되어 분명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회화작품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보러갔었다.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에 노충현의 작품을 지나 메인 홀에 들어가면 회화 전시인지 설치전시인지 모를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니터와 헤드폰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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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포트레이트에서는 결코 느껴질수없는 친근함이었고, 피사체와 관계를 맺어나가도록한 제작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광호의 작품도 단순히 회화라기보다는 설치미술, 미디어미술과 혼합을 통해 더욱더 포트레이트 회화가 돋보였으며, 관객입장에서도 작가의 생각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었다. 더군다나 그의 전시는 요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질리언 웨어링의 그것과 흡사하여, 굉장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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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재발견인가?
작년에는 영국의 유명 동시대 미술 컬렉터인 사치가 회화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회화를 주목하기 시작했고, 영국 현대미술의 동향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는 터너프라이즈 수상자는 추상회화를 그리는 Tomma Abt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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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람] Sun Contemporary 'No Bounds' - 박형근, 데비한, 권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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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컨템포러리는 NOBOUND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동시대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주로 회화가 많이 보였으나, 요즘 주목 받고있는 데비한, 박형근의 작품을 직접 볼 수있었다.  회화 역시 젊은 작가들의작품이 주를 차지했으나 그다지 아는 바가 없어서 눈에 띄는 작품들 위주로 감상할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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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한은 작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주목받은 사진작가인데, 얼마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도 작품을 판매한 작가이다.   비너스상에 대한 우리의 고정화된 관념을 탈피해서 여러가지 포즈로, 그리고 뚱뚱한 비너스도 만들어보고,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기도 하는등 새로운 관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개성이 있다고 느꼈다.  실험성과 창의력은 인상깊었으나 아직까지 작가 고유의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차기작이 더 기대가 되는 작가이다. 작품가격은 220만원이었다.

박형근은 이번 전시를 통해 매력을 발견한 사진가다. 예전부터 박형근의 사진을 몇차례 보았었지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다가 실제 사진을 보니 모니터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느껴졌었다.  박형근도 요즘 유행하는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사진 작가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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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전시중 가장 인상깊었던 사진인데,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 점은 야광 별이다. 물에 투영된 나무위로 불규칙적으로 떠다니는 별들이 만드는 분위기가 얼마나 신비롭고 자유스러웠는지, 전시를 나선후에도 머리속에 계속 맴돌았다. 다행이 작품앞에 의자가 있어서 얼마든지 감상할수있었다. 가격은 350만원. 집으로 가는길에서 '펀드를깰까? 퇴직금으로 살까? 작품값이 오르겠지? 아무튼 이런저런 상상을 하니 지금당장 가질수는 없어도 기분은 좋았다.> 
요즘 위에 말한 뒤셀도르프학파로 대표되는 작가들의사진이 경매시장에서 동시대사진작가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건물을 주로 이미지의 주피사체로 다루는 이들 사진의 인기가 어느때까지 계속될거라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어느정도 시들해지면 이들 뒤를 이을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진이 될것같은, 그래서 박형근의 사진도 많은 주목을 받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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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명의 인상깊었던 작가는 화가 권두현인데, 작년 우리나라 회화에서 크게 유행했던 극사실주의라고하나?  사진과도 같은 정밀한 묘사를 특징으로하는, 멀리서보면 사진같이 보이는 회화에서 한단계 발전한 photographic image를 보여주었다.  사진같기는 하지만 흐릿하고, B셔터상태에서 카메라를 훽 돌려 찍은듯한, 움직이는 무언가를 찍은듯한 작품이 인상깊었다.  이미지 자체는 동적이지만, 분위기는 차분한것이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전시관람] 아라리어 서울 'The Collections' - 토마스 루프와 비크로프트

VB 53, Florence, Italy, 바네사 비크로프트, From Arario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열린 소장품전은 인터넷으로만 보던 토마스 루프,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개인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감상할수는 없었지만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인간의 마네킹 같은 느낌, 그리고 루프의 SUBTRACT 사진이 주는 색감을 느낄수 있었다.  무표정하게 누드로 서있는 한흑인여성은  뒷배경을 가득채운 초록색 덩굴의 배경에도 전혀 생명감이 느껴지지않는다.   사진가마다 피사체에서 뽑아내는 특유의 감성중에 비크로프트의 '무생명'의 느낌은 참 독특하면서도 신기하다.  프린트가 실물에 가까운 크기여서 더욱더 인간이 마네킹 같은 느낌이 강했다. 

토마스 루프의 SUBTRACT는 실제로 보고싶었던 작품중에 하나였다. (작품가격 1억)  인터넷에서만 보아왔던 사진보다는  강렬한 색감 그리고, 무정형하게 색이 끈적끈적 분출되는 느낌이 들었다.   바네사 비크로프트와 루프는 사진의 주제도,  방법도,모양새도 많이 다르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특별한 감성은 없는것과, 작가의 어떤 의도도 숨지않는, 이미지자체로 보여주는 점에서 그런걸까? 
substrat 16-III, Thomas Ruff, From Arario

신디 셔먼의 시리즈 작품도 있었으나, 신디셔먼은 그다지 관심이 없는터라 썩 인상깊지는 않았다.


For : 한국에서 제일가는, 그리고 국제적으로 통하는 몇안되는 동시대 미술 컬렉터의 선택을 보고싶은 사람
Against : 음..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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