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형선 해녀

출처 : 까이에드서울 웹사이트

구독하고 있는 까이에드서울이라는 웹진에서 처음 김형선의 사진을 보았다. 

즐겨보는 포트레이트 사진의 스타일을 나누자면 한 세가지 정도 될것같다. 

1. 찍힌 피사체가 사람이 아니라 어떤 조형물이나 작업물로 보일때
2. 피사체를 둘러싼 외형 이면에 속사람을 여실히 드러낼 때. 
3. 반대로 피사체의 외형이 그간의 삶을 응축하여 보여주고 있다고 느낄때

사진이 입체적인 감흥을 줄때 그 포트레이트 사진이 대단해 보인다. 
김형선의 사진은 첫번째와 세번째의 감흥을 복합적으로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해녀들의 얼굴과 피부주름은 이상하리만치 비슷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진 하나하나가 합쳐져서 하나의 거대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바다를 앞에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스산한 기운이었다. 

* 사진을 실제로 꼭 한번 보고싶다. 크게 프린트한 사진이 더 임팩트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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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석에 다시읽은 책 2권(송경아, 박정민)

 

추석을 보내면서 집에 있는 책을 몇권 꺼내 읽었다.

유난히 차분한 명절이라 그런지 생기를 주는 에세이를 본능적으로 꺼내들었다. 

패션모델 송경아의 "패션모델 송경아 뉴욕을 훔치다"와 미술인 박정민이 지은 "경매장 가는 길 - 그림감정사 박정민의 행복한 뉴욕 경매일기"였다.  두 책은 공통점이 있다. 

둘은 책의 집필 배경이 되는 도시인 뉴욕에 같은 시기에 머물렀으며, 서로 알고 절친하다. 각자에 책에서도 서로를 자주 언급한다. 

이 두 책은 모두 저자가 개성있고 행복감을 주는 그림을 그린다. 그림일기를 그리는 삶을 동경하는 내겐 이 둘의 재능이 부러울 따름이다. 

송경아가 그린 그림에는 재기발랄한 산뜻함이 있다. 그리고 므훗하는 웃음을 짓게 만든다. 박정민은 개인적으로 무진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컬러채색화인데 그림을 보면 마음이 환하게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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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바이크프라이데이 New World Tourist(NWT)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를 데리고 온 이후 특별히 탈 기회가 없던 차였다. 

울적한 일이 생겨 낮잠도 오지 않아 충동적으로 끌고 나갔다. 

마침 서울에 갈일이 있던 차였다.


한시간 반정도면 갈거리를 물어물어 삽질하면서 2시간이 걸렸고, 

준비운동없이 오랜만에 장거리주행으로 무릎이 제대로 고생, 삼일간 

맨소래담 냄새에 묻혀 살았다.


여튼 장거리 주행을 해본 결과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는 경쾌하게 묵직했다.  

낭창거리는 느낌도 새로웠다. 그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다. 

16인치 브롬톤만 타다가 20인치로 바꿔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느낌이었다. 


타이어는 슈발베 마라톤 플러스로 새로바꿨는데, 

두툼한 외투 입을고 바람을 쳐내면서 걷는 기분이랄까, 

지면에 대한 민감도가 그대로 전해지지 않아서 편안했다. 


H바에 대한 적응이 되려면 좀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전체적인 결론은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는 탈맛난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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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일민미술관

광화문의 미스테리중 하나는 저 금싸라기 땅에 자리한 일민미술관이었다.  

저 건물주가 미술을 정말 사랑하는구나라는 감탄과 함께 지나갈때마다 리스펙을 날려주곤했다. 

무미건조한 빌딩숲 가운데에 신호를 기다리며 서있을 때마다 

고풍스런(혹자는 일제의 잔재라고 말하지만, 그때 지은건물들을 보면 

요즘 건축물과 달라서 그런지 하나하나 이쁘다) 누런색 빌딩은 맘에 여유를 일순간 주곤 했다. 


검색해보니 일민미술관 건물주는 바로 옆의 동아일보였다. 

그리고 해당 건물이 서울시의 문화재로 지정되어 마음대로 재건축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과거 동아일보는 미술관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주류판매를 허용가능하도록 

소송을 진행했었는데, 문화재로서 가치저하가 우려되어 기각된 적이 있었다(관련기사 링크

속내는 모르겠지만 미술관 자리가 위태했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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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킨들 4가 사망했다.

속상한 마음에 배를 까뒤집었다. 별효과는 없었음.

킨들 4가 사망했다. 


매운탕거리를 싼 봉지가 새면서 같은 공간에 들어있던 킨들 4가 바닷물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마존에 직접 문의를 한 결과 새제품을 할인하는 보상판매 밖에는 수리할 방도는 없었다. 

오히려 중고로 3만원가량에 거래되는 방편을 알아보는 것이 더 나을것같다. 


킨들4는 내가 지금까지 사용한 이북가운데 가장 정이 많이 들었고, 

활용빈도도 압도적으로 높은 기기였다. 

특유의 넘김버튼과 매끈한 가죽오리지널 케이스의 그립감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터치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반응도 빨랐으며, 

읽기 본연의 기능에 너무나 충실한 기기였다. 


오랬동안 키웠던 애완동물을 떠날때 느낌이 이런건지도 모르겠다. 

보기만해도 먹먹하고 쉽게 버릴수가 없다. 

먹통된것도 부품용으로 파는사람이 있던데 그러기도 싫다. 


물론 다시 구매할지는 모르겠다. 

많은 기기가 있는것이 딱히 도움되지도 않을뿐더러, 

현재 사용중인 코보미니도 나름 성경보기는 괜찮다. 

물론 그 확장성이나 편리성은 킨들 4에 비할바가 못된다. 

작은것 빼고는 모든점이 킨들 4가 우세하다. 

그러나 최대한 코보미니를 사용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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