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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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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쏘 브롬톤 왓 So Brompton What 어찌하다 브롬톤에 대한 책을 쓰게되어 이제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책을 쓰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 모든 것을 처음부터 혼자 하기때문에 한 단계가 재미있고 보람있다. 일상에서 조그만 자극이 되고 있다. 내일 유통 계약을 체결하면 다음주에는 풀릴 수 있을 것같다.
[자전거] 픽시 샀다가 하루만에 방출했다 역시 픽시는 두 다리 튼튼한 사람이 타는 자전거가 맞나 보다. 출퇴근을 위한 지하철역 통근용으로 16 후지 페더 LE 픽시를 구매했다가 끌고 오는 순간부터 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자전거 두세 시간 탈 때 오는 무릎 뻐근함이 바로 왔다. 십분 탔는데. 페달을 멈췄을 때 휠이 돌아가는 프리휠에 익숙한 나로서는 생각보다 적응이 어려웠다. 페달 굴리고 좀 쉬려고 굴림을 멈추면 육중한 페달이 멈추지 말라는 듯이 다리를 어마어마한 힘으로 밀었다. 도대체 픽시타는 사람들은 다리 언제 쉬는지 모르겠다. 오르막은 그야말로 죽음이었다. 경사가 3도 이상만 돼도 바로 내려서 끌었다. 내리막은 내리막대로 계속 페달에 발을 올리면 페달 따라 계속 굴러가니 괴롭다. 도대체 어떻게 타라는 건지 모르겠다. 단 하나 ..
[SKB] 요즘 즐겨보는 스케이터 두 명 요즘에 스케이트보드를 못타니깐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올라오는 피드를 열심히 보고있다. 나도 이제 눈 보딩 경력이 2년이 넘어가니깐 대충 좋아하는 성향이 나오는데 우선 복잡한 플립류 계열의 기술보다는 심플한 스트릿 스케이팅에 조금더 눈길이 많이 간다. 그 대표적인 선수들이 미국의 T-Funk(Tristan Funkhouser)와 Kevin "Spanky" Long으로 둘다 글로컬 스케이트 브랜드인 베이커(Baker) 소속이다. 베이커 팀을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대표인 Andrew Reynolds 역시 내가 좋아하는 그런 류의 스케이터같이 보인다. 이 둘도 상세한 차이는 있다. T-Funk는 정말 단순한 스케이팅이나 빠르고 과감한 전개를 그 누구보다 멋진 리듬과 선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Kevin..
[영화] Last Dance - Pearl jam의 Present Tense 마이클 조던에 대한 10부작 다큐멘터리인 Last Dance를 두번째 봤다. 첫번째랑 느낌이 사뭇다르다. 나이도 좀 먹고 회사에서 이런저런 위치변화에 따른 부담감도 있는 시기이고 하니 마이클 조던이 가졌던 감정이 좀더 깊이 다가왔다. 누구나 원하는 그런 삶을 실제 살아가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두번째 봤을때는 마이클 조던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좀더 개인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10부까지 졸여가면서 봤는데 마지막 5분을 남겨놓고 나오는 엔딩곡이 Pearl Jam의 Present Tense였다. 응어리 졌던 모든 긴장감이 녹아졌다. 이게 사운드트렉의 힘인가? 그냥 모든 것을 함축해서 이 노래에 담은 듯했다. 가사야 머 짧은 영어라 100% 이해는 안갔지만 에디베더와 마이크 멕크레디의 기타리프가 그리는 그..
[SKB] 스케이트보드를 못탄지 5개월째 스케이트보드를 못탄지 거의 사오개월이 지나간다. 올해 안에 팝샤빗을 성공하리라 다짐했던게 8월이었다. 그 이후 코로나 정책완화와 가족외출이 늘어나고 이런저런 활동들이 생겨나면서 스케이트보드는 밀려났다. 여전히 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는 스케이트보드가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지금도 매일 한번씩은 꼭 챙겨서 본다. 쉽게타는 것같은 저 한장면을 위해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시도하는지 조금은 알기때문에 클립의 길이는 몇초밖에 되지 않더라도 그 여운은 참 길다. 그래서 감동적이다. 스케이트보드를 알게된 건 그리고 늦깍이에 시작하게 된건 이년전에 시도한건 정말 자랑스럽고 잘한 결정이었다. 그 때하지 못했다면 땀흘리며 운동하는 재미를 다시 느끼지도 못했을 것같고, 좋은 인연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작은 보드에서 비..
[SKB] 카버 보드 carver board 카버보드는 서퍼들이 육지에서 연습을 하기 위해 고안된 서프 스케이트보드 중 한 브랜드로 나도 일년전에 구매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이 두 번이나 잃어버리고 잊고 살다가 최근에 다시 구매를 했다. 스탠더드 스케이트보드와는 다른 매력이다. 물론 두 개 다 가지고 가면 스케이트보드 연습하느라 거의 타지않긴 하다. 그러나 카버보드는 맨날 된장찌개 먹다가 가끔씩 생각나는 느끼한 치즈 스파게티같은 별미를 선사한다. 진도가 굼벵이 백미터 경주처럼 나가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좌절할 때쯤 한두번씩 굴러주면 기분이 좋다. 얘는 흔드는데로 앞으로 쭉쭉 나가준다. 사실 스케이트보드를 연습하다보면 카버보드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다. 문제는 자세인데, 우리나라 카버보드 동호회는 자세에 신경을 매우 많이 쓴다. ..
[SKB] 동대문 컬트공원 폐쇄건 얼마전 팔로우하는 스케이트보드 관련 인스타그래머들이 공통적인 포스팅을 퍼날랐었다. 동대문에 위치한 컬트 공원의 스케이트보드 기물을 폐쇄한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컬트공원을 딱 한번 가봤다. 작년 말이니깐 보드탄지 6개월이 안되었을 때 였는데 영상에서만 보는 스케이터들이 휙휙 날라다니는 모습도 멋있었지만 잘 타는 사람들이 내는 소리, 휠이 대리석 바닥과 맞닿을때 나는 소리가 엄청 위압스러웠다. 압도되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스케이트보드는 한량스러워보이는 이미지로 인해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구청은 웃통을 벗고 타는 모습을 폐쇄 원인 중에 하나로 지적했다. 실소가 나오는 부분이다. 사실 타다보면 진짜 덥긴하다. 굴러가는 판떼기 위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하체힘을 엄청 써야한다. 스쿼트가 절로 되는..
[SKB] 리바이스의 스케이트보드 컬렉션 해프닝 흥미로운 기사가 Visla와 Daily Grind에서 동시에 나왔다. 리바이스 코리아가 새로 발표한 스케이트보드 콜렉션 홍보 동영상에 스케이트보드 대신 롱보드가 출연한 것이 문제시 되었나보다. 해당 홍보영상과 각종 인스타 포스팅이 삭제되어 더이상 볼수는 없었고 리바이스 코리아의 사과 게시글만 확인했다. 추측하자면 스케이터들의 항의성 댓글로 리바이스 코리아는 서둘러 상황을 종료시킨 것으로 이해되었다. 매우 흥미로운 해프닝이었다. 먼저 스케이터보더들은 롱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혼동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편한 것은 확실했다. 나도 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캡쳐된 이미지를 보면 충분히 그럴만한, 스케이트보드가 예를 들면 닥터마틴이나 크록스 같은 스케이트보드와 관련성이 많이 떨어져보이는 브랜드의 화보 한두컷에 나오는..
[SKB] 우리나라 스케이트보드 매거진 우리나라에 스케이트보드 매거진을 두개 꼽자면 Dailygrind와 Visla 정도 될것이다. 정말 없는 편이다. 저변이 많지 않으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긴해도 아쉽다. 우리나라 스케이터에 촛점을 맞춘 진정한 의미의 한국 스케이트보드 매거진은 Dailygrind가 유일하다. 외국보다 우리나라 스케이터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dailygrind가 다뤄주는 스케이터가 반갑다. dailygrind의 편집장인 조광훈은 본인이 프로출신이라 그런지 좋은 정보들을 잘 전해준다. 인스타에서 근근히 올리는 그의 선굻은 스케이팅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가 소개해주는 로컬씬의 분위기를 맛볼수 있어서 즐겁다. 아직은 외국과 비교했을때 본격적인 물이 오르기 전이지만 조만간 우리나라 수준도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자전거] 바이크프라이데이 NWT와 파주 자전거길 투어 바이크프라이데이 NWT를 끌고 오랜만에 5km이상 주행을 했다. 스케이트보드 연습을 위해 무릎 근육 운동을 좀 해서 그런가 왕복 2시간을 탔는데도 괜찮았다. 목표는 자유로 자전거 도로였다. 자유로를 지날때마다 철조망을 따라 들어선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고 싶었다. 전쟁의 상징이던 초소와 철조망이 늘어선 그 길, 총 매고 지프차가 다녔던 그길을 물통 덜렁 매달고 자전거로 나다닐 수 있다니, 그야말로 평화를 누린다는게 이런게 아닐까. 길을 헤메서 자유로 자전거 도로는 못들어간 대신 대화천-파주출판도시를 이동했다. 처음 타보는 파주평화누리 자전거길이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생각보다 괜찮은거지 막상 이 코스는 자전거 타기 썩 매력있는 코스는 아니다. 볼것도 딱히 없고 도로와 단차가 심하게 나는 아랫길이라 막혀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