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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기기] 킨들 4가 사망했다.

속상한 마음에 배를 까뒤집었다. 별효과는 없었음.

킨들 4가 사망했다. 매운탕거리를 싼 봉지가 새면서 같은 공간에 들어있던 킨들 4가 바닷물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아마존에 직접 문의를 한 결과 새제품을 할인하는 보상판매 밖에는 수리할 방도는 없었다. 오히려 중고로 3만원가량에 거래되는 방편을 알아보는 것이 더 나을것같다. 

킨들4는 내가 지금까지 사용한 이북가운데 가장 정이 많이 들었고, 활용빈도도 압도적으로 높은 기기였다. 특유의 넘김버튼과 매끈한 가죽오리지널 케이스의 그립감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터치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반응도 빨랐으며, 읽기 본연의 기능에 너무나 충실한 기기였다. 

오랬동안 키웠던 애완동물을 떠날때 느낌이 이런건지도 모르겠다. 보기만해도 먹먹하고 쉽게 버릴수가 없다. 먹통된것도 부품용으로 파는사람이 있던데 그러기도 싫다. 물론 다시 구매할지는 모르겠다. 많은 기기가 있는것이 딱히 도움되지도 않을뿐더러, 현재 사용중인 코보미니도 나름 성경보기는 괜찮다. 

물론 그 확장성이나 편리성은 킨들 4에 비할바가 못된다. 작은것 빼고는 모든점이 킨들 4가 우세하다. 그러나 최대한 코보미니를 사용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