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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음악]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드럼 감상

예수전도단 화요모임 드러밍은 강력한 라이드 심벌의 파열음과 베이스탐을 활용한 드라마틱한 전개를 특징으로 한다. 최근 화요모임 집회를 보면 메인 건반이 테마를 주도한다. 그러나 그것을 확장, 극대화하는 것은 드럼과 베이스로 구성된 리듬파트다.  


당연한 듯 보이겠지만 이게 화요모임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평탄한 보이는 연주지만, 감정의 영역대가 매우 넓기 때문에, 실제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고난도의 경험과 무엇보다 해당 찬양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필수라 보인다. 밴드의 합 역시 무시못할테고.  


드럼 라인 역시 8비트 교회 드럼이나, 최근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천편일률적으로 구사하는 과도한 찍어 눌러치기나 레이백(laid-back) 그루브와는 결을 달리한다. 구지 스타일을 따지면 오아시스, 스톤로지즈, 스웨이드 등 90년대 영국 브릿팝 드럼의 사운드와 스트레잇한 모던워십을 대표하는 미국의 패션워십의 드럼라인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공간감 역시 인상적이다. 먹먹하게 울리는 스네어와 "덥덥"과 "둥둥" 사이를 절묘히 오가는 베이스 드럼럼은 악기와 보컬이 일부러 비워놓은 간격을 적절히 채운다. 이러한 스타일은 전전 메인 드러머인 이규헌님에서 본격 시작되었다고 보인다. 


이규헌 드러머는 매우 영리한 플레이어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각 곡에 스며들어있다. 심벌에 레즐러를 설치하거나, 샘플러를 시도 하는 등 화요모임의 사운드를 풍성히하는데 가장 큰 공헌자로 생각한다.


다소 거칠은 스네어 고스트와 적극적인 하이햇 오픈 터치와 라이드 심벌의 파열음은 드라마틱한 전개에 일조한다. 곡에 대한 전체적인 컨셉과 각 연주자의 특성, 인도자의 성향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서는 이런 연주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 본다. 


너무 빨리 교체된것이 아닌가 했는데 새앨범 크레딧을 보니 뮤직디렉터로 참여를 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ㅋㅋ 음악디렉터로서 확실한 역량이 뛰어난 드러머라 당연한 행보일 것이다. 


다음 드러머인 김현준은 실제 집회에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며, 초창기에 살짝 오버플레이 성향을 보였으나, 놀라운 완급 조절을 구사하며, 오히려 힘있는 드러머가 보여주는 스펙트럼과 호소력이 훨씬 좋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최근 워십드럼의 경향을 예수전도단에 잘 맞게 각색하는데 매우 탁월하다. 


플로어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는 공간감에 장엄함과 신비함, 그리고 다음 플레이에 대한 예측불가능성으로 인한 음악적 호기심을 자아낸다. 자칫 당연스레 다가올수 있는 찬양가사를 새롭게 한다.   

 

최근 드러머는 최에셀이던가? 앨범 발매 기념예배에 새로운 드러머가 앉았는데 크레딧을 보니 이름이 최에셀이었다. 처음이라 잘모르겠으나 앞에 못보던 스크린이 설치되어 그런지 어택감이 훨씬 덜했다. 스타일은 상기 두 드러머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 앞으로 어떻게 해석할지는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