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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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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이목하 , Moka LEE 갤러리 제이슨함과 함께하는 한국 아티스트는 누구일까 궁금했었다(이전 글). 오랜만에 다시 들리니 갤러리 제이슨함은 그사이 몇 몇의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을 해온 듯 보인다. 그 중에서도 이목하 작가의 작업이 눈에 들어왔다. 오히려 '주목할만한,' '라이징'과 같은 뻔한 표현이 작품이 주는 감동을 반감시킨다. 이목하 작가의 작업은 사진과 회화 그 어느중간 지점이 주는 설명할 수없는 간극이 참 좋다. 모호한데서 느껴지는 어떤 쾌감인데 이게 회화의 힘이 아닐까 한다. 한편으로는 명쾌함도 있다. 한 시대에서 느껴지는 특정한 어떤 기운이 그림에 도드라진다. 복잡하거나 화려한 서사없는 그 표현이 간결하고 가뿟하다. 별것 아닌듯 냉소적인, 그렇다고 많이 웃기지도 않은 유머를 듣는 것과 같다. 이목하 작가의 아이덴티티는..
[그림] 포토그래픽 회화 - 박진아 포토그래픽 회화라하면 요새 많이좋아라하는 극사실적인 회화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너무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극사실주의는 회화의 자존심을 버리고 오로지 'Photograph Wannabe'가 되기위해 작정한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어디까지나 느낌이다. 그리고 섬세한 붓터치같은 손맛은 결코 아무나 내지 못할거란 생각도 드는것은 물론이고. 어쩌면 포토그래픽 회화는 비록 사진처럼 정밀히 묘사하지는 않더라도 색과 터치를 선택하는 화가의 감각과 느낌으로 보는사람이 그림을 보는 동안, 사진과 같은 머릿속에 선명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스타일의 그림은 에드워드 호퍼나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미국화가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사실적으로 상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박진..
[전시관람] 국제 갤러리,. 'On Drawing' - 회화! 무언가를 보여줘! 국제갤러리에서 우리나라 작가의 회화작품을 전시했다. 우리나라 갤러리에서 가장 동시대 작가에 대해 통찰력있고, 영향력 있는 몇 안되는 좋은 갤러리라 생각되어 분명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회화작품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보러갔었다.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에 노충현의 작품을 지나 메인 홀에 들어가면 회화 전시인지 설치전시인지 모를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니터와 헤드폰이 있지 않나, 티셔츠, 노트, 여권등 소지품이 벽면한 가득을 차지하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하얀 벽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앉아서 작가라 생각되는 촬영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술취한 사람, 성직자(신부)에서 부터 뮤지션,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주제로 카메라앞에 앉아서..
[전시관람] Sun Contemporary 'No Bounds' - 박형근, 데비한, 권두현 선 컨템포러리는 NOBOUND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동시대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주로 회화가 많이 보였으나, 요즘 주목 받고있는 데비한, 박형근의 작품을 직접 볼 수있었다. 회화 역시 젊은 작가들의작품이 주를 차지했으나 그다지 아는 바가 없어서 눈에 띄는 작품들 위주로 감상할수 밖에 없었다. 데비한은 작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주목받은 사진작가인데, 얼마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도 작품을 판매한 작가이다. 비너스상에 대한 우리의 고정화된 관념을 탈피해서 여러가지 포즈로, 그리고 뚱뚱한 비너스도 만들어보고,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기도 하는등 새로운 관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개성이 있다고 느꼈다. 실험성과 창의력은 인상깊었으나 아직까지 작가 고유의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차기작이 더 기대가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