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EBS스페이스 공감 헬로루키 2018 #2 - 공중그늘

출처 : 두인디

내가 우승후보로 꼽은 팀은 공중그늘이었다. 

멜로디와 연주력, 그리고 퍼포먼스와 밴드멤버들이 자아내는 카리스마 모두 완벽했다. 

그러나 이들은 수상하지 못했다. 


사실 길게봤을때는 수상이 중요한 건 아닐것이다. 

수상은 대학입시와 전혀 다른 문제로 작용하는 경우를 다소 봐왔다. 

특히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 등 이러한 타이틀은 잠간의 수식어에 그칠때가 많다. 


축하공연으로 나온 데이브레이크 역시 자신들이 수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인디밴드 중에 수입/흥행을 따진다면 데이브레이크는 상위권에 들것이다. 

그만큼 이후 행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중그늘이 좋았던 점은 일단 노래가 좋았다. 

그리고 그 공연장과의 케미가 기가막혔다. 

드럼, 기타, 그리고 신스를 포함하여 보컬까지 그 조화로움이 정말 음악같이 들렸다. 

자기 음악을 하는 사람처럼 들렸다. 경연같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드럼을 치니깐 드럼의 톤메이킹이 감미로웠다. 

어깨에 힘을 쭉 뺀체로 떨구는 스트로크가 찰지게 감겼다. 

귀를 절대 자극하지 않으면서 다른 악기들을 감쌌다. 

음악스타일은 머 등짝등짝한 리듬기타와 신스의 몽환감, 그리고 보컬의 개성. 

보컬도 악기처럼 들리게 노래한다는 말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가사보다는 그 톤이 기억난다. 


신스팝을 연주하는 밴드가 많긴 하지만 이 밴드는 훨씬 더 멜로디가 쫀득했다. 

특히 보컬과 다른 멤버간의 조화가 기가막혔다. 

다른 출전팀에 비해 합이 비교할 수 없었다. 사운드도 가장 어울리게 들렸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드럼역시 자칫 심심하고 단조로운 패턴으로 빠질수 있는 역할을 훨씬 다채롭게 매김했다. 

사이사이에 찔러넣는 변칙적인 리듬과 꾸밈음이 절묘했다. 

기본적으로 드럼라인의 컨셉이 매우 신선했다. 

자기만의 독특한 영역이 분명히 있는 드러머였다. 


계속해서 보고 싶은 팀이다. 

이번 공연한 6개 팀중에 가장 인상깊었으며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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