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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갤러리] YossiMilo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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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위치한 사진전문 갤러리인 요시밀로 갤러리가 내놓는 작가들의 사진들은 스타일을 정의내리기 힘든것 같다.  패션사진이라고 하기에는 '우어어~' 하고 감탄할만한 기교나(하지만 사진은 세련됬고) '으음~' 하고 공감할만한 컨셉이 다소 없고(시리즈에 걸쳐보면 나름 컨셉이있다), 그렇다고 사진속에 스토리가 녹아있어 마음 짠해지는 다큐멘터리도 아닌것이(하지만 스토리가 묻어있다), 그렇다고 보는사람이 과연 쟤는 왜 이렇게 찍었으며, 이걸 왜찍었는가.. 라는 식의 고민하게 할것만같은 메이킹 포토나 개념미술을 도입한 사진도 아니며(그래도 보다보면 궁금해진다), 소위 '뻑'하면 사진크기가 2미터 넘게 프린 트해서 디아섹으로 쿨하게 찍어낸 요사이 유행하는 대형사진의 추세도 따르고 있지 않는것 같다(돈과 의지만 있으면 크게하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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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i co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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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i co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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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en Johan


요시밀로의 작가들을 개별로 보는것보다 갤러리 소속으로 뭉뚱그릴수 있는 이유도 바로 약 20명 남짓한 소속 아티스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구지 공통점을 찾으라면, 30대 초중반의 작가들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제3자가 무심한듯이 관찰하는 듯한, 하지만 사진속에 작가의 그 경험과 삶이 어쩔수 없이 투영된듯한 은근한 컬트사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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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shi Yasum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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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shi Yasumura

그중에서도 산귀네티(Alessandra Sanguinetti)의 사진은 동물의 삶을 찍은 사진이 마음에 와닿는데, 그녀의 사진은 지금까지 흔히 접해왔던 동물사진이 보여주지 못한 또다른 동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죽음을 앞둔 것들의 느낌인데.. 흔히 동물사진하면, 호랑이가 '어흥'하고 노려보는식의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같이 인간을 위협하는 혹은 인간이 범접할수 없는 동물의 야생성을, 아니면 블루데이북이나 윌리엄 웨그만과 같이 인간과 더불어 '살고'있는 놀이개로서의 동물인데 산귀네티는 이 둘을 합해서 인간의 후생을 위해 야생성이 죽여진, 그리고 인간을 위해 목숨마저 죽여져야하는 '죽음'을 앞둔 동물을 담고 있다.   산귀네티의 사진속 가축들은 인간에 의해 동물됨이 죽여졌음에도 우리는 그네들 한구석에는 여전히 그 야생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볼수 있다.   어떻게 보면 산귀네티의 사진이 가장 우리와 살고 있는 동물의 동물다움을 여과없이 표현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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