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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알리로 500ml 물병 넘다. 물론 눕힌거 ^^ 4월말 부터 탔으니깐 거의 5개월만에 알리로 약 7센치 뜬거다. 고작 그거 뜨는데 몇개월이나 걸렸다고? 스케이트보드를 타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일 것이다. 그러나 스케이트보드의 첫 진입장벽이자 매력관문이기도 한 기술이 이 알리다. 그만큼 스케이트보드를 꾸준이 하기 어려운 운동으로 자리잡게 한 기술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로 한달, 종아리근육 긴장으로 한달을 제외하면 3개월가량은 일주일에 세번정도 탔다. 그런데도 알리를 제대로 할수 없었다. 농구, 족구, 축구, 탁구 등등 나름 다른사람들하고 어울릴 정도의 운동신경을 가졌다고 생각했었던 난데 알리는 전혀 다른 얘기였다. 사실 거의 좌절 상태였는데 어제 그 기술이 살짝 오센치 먹힌 것이다. 만리장벽보다 높아보였던 그 500ml 생수병을 가뿐히..
[기사] 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 - 건설경제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흥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건설경제라는 건설전문 신문에서 공공미술 연재기사를 내고 있었다. 연재자는 도아트컴퍼니라는 아트 컨설팅 업체의 대표인 이수완님으로 공공기관이 선호하는 활동에 활발한 분 같았다. 서울을 돌아다니다 보면 꽤 많은 미술품이 보인다. 그게 알고 보니 법에 일정 크기의 건물을 지으면 미술전시를 위한 장소를 할당해야 한단다. 그 법이 좋은 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다. 그걸 비용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최소한의 예싼구색만 갖춘 감흥없는 수동적으로 설치된 작업물이 배치될 것이다. 차라리 없었으면 좋았을 법한 그런...지나다니면서 그런 느낌을 주는 작업물이 정말 많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든다. 미술에 좀 관심이 있는 오너의 경우라면 거리와 건물에 맞고 대내외적으로 알려..
[책] 언리미티드 에디션 2020 온라인으로 개최한 언리미티드 에디션 2020의 웹페이지를 방문했다. 독립출판 씬의 엑스포? 정도라고 하자. 그만큼 한자리에서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볼 수 있는 자리이다. 부스사이의 비좁은 길을 부비적 뚫고 지나가는 재미는 사라진 온라인 행사였지만, 꽤 흥미로웠다. 시간을 내어서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고 싶은 책들도 많이 보였다. 이번에는 새로 나온 시청각 4호와 브로드컬리의 새로운 프로젝트인 라이프타임워크의 2호를 구매했다. 하필 들어간 날이 주문 마지막날이라 여러 책들을 돌아볼수 없어서 아쉬웠다. 주최측은 짧은 판매기간이 끝나자 얄짤없이 책 판매 사이트를 닫았고, 아쉽게나마 남겨둔 각 퍼블리셔들의 웹사이트를 몇개 돌아다니는데서 만족해야 했다. 오는 10.27~29 기간에는 프린트를 판매한다고 한다. 뭘 파..
[책] 비평의 조건 우리나라 미술비평에 대한 반가운 인터뷰집이 나왔다. 최근에 활발한 비평가들이 많이 수록되서 반갑고, 읽기가 비교적 쉬운 인터뷰 형식이라 다행이다. 목차만 훓어보았는데 주제 자체는 비평가의 인터뷰에서 보이는 주제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보였다. 비평'판'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 미술작가나 비평가나 매체는 '씬'자체에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알 수 있다. 멍석을 깔아줘야 나서는 민족성 때문일지는 모르겠다. 미술 비평가는 작가론이나 작품 자체 보다는 외부 조건에 대한 얘기를 심심찮게 볼수 있다. 나로서는 미술계의 인사이더도 아니고 미술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가 공정한지 아닌지, 운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생산과..
[건축] 젊은 건축가상 건축이 다른 예술 장르와 다른점이자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만지고 그 안에서 살아가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형만 즐겨도 충분히 즐겁다. 멋진 건축물은 커다란 전시장 안에 조각작품을 보듯이 즐길 수 있다. 입장료없이 길거리에서 사설전시를 매일 할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을 종합예술이라고 하나보다. 벽에 걸어놓고 보는 그림보다는 체감도가 높으니 누릴때 기쁨 역시 클것이다. 최근 언론기사를 통해 젊은 건축가상이라는 수상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짧게나마 하나하나 이들의 웹사이트와 관련기사를 찾아봤다. 수상 건축가 3개사인 비유에스건축·지요건축·온건축은 모두 주택 또는 중소규모의 공공시설 리모델링 또는 신축 프로젝트에 공통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각 작업들을 보는데 미술작품 감상과 비슷했다. 어떤 ..
[음악] Dancehall Crashers 여성듀오 스카펑크 밴드. 여름인데다 체력도 떨어지는 요즘이라 그런지 달달한것도 땡기고 음악도 방방거리는 게 끌린다. 그중 하나가 Dancehall Crashers(DHC)인데 브루클린 캘리포니아 출신의 여성 듀오 보컬을 앞세운 스카펑크 밴드로 얘네 없었으면 이 여름 어떻게 보냈을까 싶다. 최근에 활동을 하지 않아서 유투브에 업로드 되어있는 House of Blues 라이브 실황을 듣고 있는데 공식적인 가장 마지막 라이브앨범인 것 같다. DHC의 두 보컬은 숨하나 어긋나지 않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다. 이게 DHC를 듣는 묘미였다. 낮은 음역대와 높은 음역대를 전담하는 각 보컬의 화음과 음색 그리고 그 둘이 섞여져서 나오는 또다른 조화가 기가 막히다. 펑크지만 일명 쿵딱쿵딱하는 더블타임으로 달리지만은 않는다. 코러스는 따라 부르기..
[자전거] 브롬톤의 천생연분 짝.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 브롬톤의 매력은 다른 브랜드를 끌어들여서 '브롬톤화'하는 능력이 탁월한데 있다. 사실 브롬톤사 자체가 만드는 건 몇가지에 한정되어 있다. 브롬톤 자전거는 당연하고, 다른 거는 S백, T백, C백으로 구분되는 가방정도? 나머지 악세서리는 전부 다른 회사가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롬톤에 갖다 붙이면 마치 순정 모델의 부품과 같이 딱 맞는 몇가지 악세서리가 있는데, 그중에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가 그렇다. 슈발베 마라톤 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사인 슈발베에서 출시한 타이어의 종류중 하나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게 브롬톤과 잘 맞는다. 다른 자전거에 마라톤 타이어를 낀건 별로 안 어울리는데 브롬톤에는 마치 원래 붙어나오는 순정 타이어 마냥 잘어울린다. 단순한 외관뿐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마라톤 타이어는 탁월..
[드러머] 김영석. 김광석 다시부르기 2 드러머 김영석는 한 번도 얼굴이나 영상으로 만나보지 못했다. 어딜가도 자료를 찾을 수 없다. 그런데 가장 많이 들은 드러머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것도 김광석 다시부르기 2 앨범 한장만 반복했다. 처음 이 앨범에서 드럼 연주를 들었을때 느꼈던 충격은 지금도 여전하다. 맛깔스런 하이햇 톤이 그 중 압권이다. 싸구려 개미표 심벌같은 느낌이 살짝 드는 하이햇 소리인데(설마 개미표를 쓰지는 않았겠지), 귀에 짝짝 달라붙는 것이 이런것을 보고 그루브라 하는 구나 싶었다. 조동익과의 합 역시 기가 막혔다. 디렉터이자 베이스 플레이어로서의 조동익은 이 앨범에서 그의 탁월함을 여지없이 구현했다. 30년이 다되어가는 앨범임에도 전혀 시간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드러머 김영석은 조동익의 역량을 확실히 극대화하는 연주를 선..
[전시] 아트선재의 온라인 아카이브 홈워크(HOMEWORK) 아트선재센터에서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온라인 플랫폼인 홈워크(HOMEWORK)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홈워크가 다른 아카이브와 좀 다른 점은 그간 아트선재센터의 전시나 기록물을 취사선택하여 새로운 전시로 재구성한다는 점이다. 한 편의 전시 또는 미술잡지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아티클 상단에 '관람시간:25분'과 같이 시간을 적어놓은 것을 보면 이 것 전시처럼 봐달라는 주최측의 바램같이 보였다. 홈워크에서 제시한 3개의 카테고리인 2020, stories, books 중에 나는 stories가 재미있었다. 아트선재센터가 2015년 재개관 리노베이션을 겪으며 가진 수개월간의 휴지기 동안 전시장을 웹페이지와 전시장 외벽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정리해놓았다. 2015년 당시 어쩔수없이 전시장 개념을 공간내부..
[전시장] 시청각이 다시 문을 열었다. 얼마전에 닫았다고 한 시청각이 시청각랩(AVP Lab)으로 새로 이름짓고 문을 열었다(이전글 링크). '오피스 형태의 전시공간'이라는 새로운 컨셉이었다. 가보지는 못하고 네이버 지도로 살펴보니 완전 주거지역이다. 거리보기로 쭉 살펴보는데 왠지 생경했다. 사실 내 취향이긴 하다. 갑툭튀한 정체모를 공간이 자아내는 낯선느낌이 거리를 좀 활기차게 할때가 있다. 시청각도 그런 느낌일 것이다. 시청각의 문서활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조용한 동네환경에서 더 많은 문서가 쑴풍쑴풍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시작가들을 완전 젊거나 완전 노년이거나 한 작가들을 다시 다뤄줬으면 좋겠다. 전시 작가들을 보면 미술 비평가들이 사랑할법한 작가들만 모아놓은 느낌이 들기때문에 좀 정형화된 감이 없지않은데, 시청각의 시각으로 재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