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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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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판] 아트 스타 코리아(월간이리 2014.3) 전문은 월간이리 3월호 참조----------------------------------------------------------------------------3월에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가지 큰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3월30일 11시에 시작하는 "아트스타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이 기존에 예술을 다뤘던 방송과 극명하게 차별성을 보이는 점은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을 도입하여 아티스트 중에서 옥석을 가리겠다는 점이다. 서바이벌 오디션 식의 편성은 이제 어느정도 식상할 법하지만, 일단 이제껏 한번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던(시청률 때문이던 이유없는 계급의식인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술분야에도 대중문화의 프레임이 끼워진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그래서 방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
[전시] KIAF 2013(월간이리 2013.12) 글이 길어서 생략이 많다. 원문 : 월간이리 2013년 12월호-----------------------------우리나라 최대 아트페어라 하는 KIAF를 매년 찾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갤러리들이 소위 ‘미는’ 대표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 물론 당년 또는 전년도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들의 작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근 열었던 대표 전시의 하이라이트(또는 범작)을 복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에는 담론 중심의 작가들에 관심이 많이 쏟아져서 그런지 예전만큼 신명나게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사진하면 토마스 스트루스, 칸디다 회퍼, 배병우, 그림하면 앤디워홀, 아요이 쿠사마, 그리고 줄리언 오피 등 한집 걸러 한집마다 캐릭터가 이미 굳어진(좋은 말로 하면 거장의 반열?에 들어선) 작품들..
[전시] 통의동 갤러리 투어 전문은 월간이리 홈페이지(http://postyri.blogspot.kr/)사실 일부 대형 갤러리의 시각에 내 취향도 굳어질까봐 중소형 갤러리도 많이 가려하고 있다. 하지만 진득하게 돌아다닐 시간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막상 중소 갤러리에 가보면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먼저 갤러리 팩토리(www.factory483.org)에 갔다. 사진, 회화, 행위예술 다방면의 개성있는 작가를 소개해주는 이곳을 이 동네에서 제일 먹어주는 갤러리로 꼽고 싶다. 단순 전시를 넘어 출판 사업도 열심이다. 난 책을 내는 갤러리가 좋다. 단순 전시에 비해 배의 노력과 비용이 드는 기록을 보다보면 그 주제에 대한 진지함과 자신감을 보다 여실하게 느낄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재력과 정치력을 앞세운 소수 갤러리와 컬렉터..
[도서] 교보문고 외서코너(월간이리 2012.11월) 월간이리 11월호 기고(http://postyri.blogspot.kr/)다음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필수 코스에 진입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가난한 미술애호가에게 교보문고는 참말이지 너그럽기 그지없다. 아마존에서 밖에 구할 수 없는, 보암직도하고 먹음직도한 그림책들이 널찍한 장소에 널려있다. 책이 옆으로 세워져 있지 않고 마치 “날 봐주소”하듯이 널찍한 배를 보이게 누워있다. 다른 서점과는 스케일이 다르다. 딱딱한 커버를 들추면 보드랍고 짱짱하고 사각거리고 아무턴 넘기는 맛이 기막히기 그지없는 질 좋은 종이의 그림책이 천장까지 꽂혀있다. 교보문고의 너그러움은 책장 앞에 서면 눈물겹게 실감할 수 있다. 비닐로 똘똘 싸여있는 책이 항상 같은 종이 2-3권 비치되어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항상 비닐이 ‘까져’..
[전시] 오형근 - 중간인 @아트선재(월간이리 2012.10) 월간이리 10월 기고(http://postyri.blogspot.kr/)나라에서 보내주는 2박3일짜리 유급 휴가를 다녀왔다. 하아. 이제 2년 남았다. 아쉬워서 어쩌나. 그런 점에서 오형근의 이번 전시는 제목부터가 기가 막히게 절묘했다. 직업적으로는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닌, 그렇다고 직업군인도 아닌, 청소년이라 하기에는 좀 들었고, 장년이라 하기에는 어린 그렇다고 청장년이라 하기에는 뭔가 미심쩍은 이들은 정말로 중간인 같이 보였다. 이 중간인들은 카메라 렌즈 앞에 잔뜩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하고 서있어도 결국 들여다보면 이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따라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었고, 그 모습은 자신의 것이 아니란게 쉽게 드러난다. 딱 보면 어설프기 때문이다. 좋게 표현하면 사진가와 사진 찍는 사람 사이의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