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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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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걸작의 뒷모습(Seven Days in the Art World) by 세라손튼 지금까지 읽은 미술책 중에 도판이 가장 적은 미술책이지만,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당분간 기억할 것 같습니다. 도판은 제게 떡볶기를 먹다가 심심할때면 뒤적여 찾는 오뎅이나 브라우니 속에 초콜렛 덩어리처럼 미술책을 읽어내려가는데 감칠맛과 이해도를 높여주는 아주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 책은 그림사진이 수십페이지의 챕터당 2-3개 밖에 없으니 왠만했으면 한두페이지 읽고 구석에 던져질 조건을 아주 잘 갖추고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순식간에 진짜 재미있게 읽힌 이유는 간단명료하게도 그림이 없어도 재미있다는 거지요. 어쩌면 이 책은 도판이 필요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처럼 '걸작의 뒷모습'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니깐요. 사람들이 보지못하는 걸작의 뒷모습. 걸작의 뒷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유명한..
[전시관람] 국제 갤러리,. 'On Drawing' - 회화! 무언가를 보여줘! 국제갤러리에서 우리나라 작가의 회화작품을 전시했다. 우리나라 갤러리에서 가장 동시대 작가에 대해 통찰력있고, 영향력 있는 몇 안되는 좋은 갤러리라 생각되어 분명 개성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회화작품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보러갔었다. 갤러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에 노충현의 작품을 지나 메인 홀에 들어가면 회화 전시인지 설치전시인지 모를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니터와 헤드폰이 있지 않나, 티셔츠, 노트, 여권등 소지품이 벽면한 가득을 차지하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하얀 벽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앉아서 작가라 생각되는 촬영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술취한 사람, 성직자(신부)에서 부터 뮤지션,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주제로 카메라앞에 앉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