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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드러머] 이도헌. the omni-virtuoso

출처 : 스페이스공감

유투브 추천영상으로 범상치 않아 보이는 밴드가 있어서 들어가 봤더니 드러머 이도헌이 밴드에 소속되어 있었다. 이도헌 드러머는 라틴과 재즈를 주로 연주하는 드러머라 사실 내가 그렇게 많이 들을 일은 없으나 가끔씩 나도 모르는 뮤지션의 세션소리가 범상치 않을때 그가 있었다. 

이도헌 드러머는 툭툭 잽을 날리다가 갑자기 허를 찌르는 로우킥 같은 연주를 구사한다. 그의 드러밍이 재미있는 이유이다. 벌스 중간과 코러스 사이와 같은 대목에서 그는 그냥 평범하게 치지 않는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튀지 않는다는 사실이 대단한거다. 남미 특유의 통통튀는 바이브를 곡에 맞게 우겨 넣는다. 우겨 넣어도 아프지 않고 참 신통하게 잘 들어맞는다. 

십수년 전의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한국 재즈피아니스트인 지나(Gina)의 라이브 세션에서 그를 처음 알게되었는데, Billy Kilson이나 Jeff Ballard의 톤이 생각났다(물론 이도헌 드러머는 이들보다는 훨씬 정제된 드러밍이다). 가느다란 선으로 계속해서 레이어를 깔아주는 그의 풀이방법이 인상깊었다. 스네어소리랑 외모도 참 잘 맞아떨어졌다. 이런걸 보고 생긴대로 친다고 하는건가? 

활동이 왕성한 드러머들을 보면 고유의 톤을 어디가나 유지할 때가 많은데 이도헌 드러머는 프론트맨 따라 달리 들린다. 그만큼 유연하다는 말도 될 것이다.  이는 최우준사자SAZA밴드, KC Bridge나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그의 왕성한 gig list를 보면 알수 있다.

* EBS 스페이스공감에서 그의 연주를 보고 싶으면 공감에서 뮤지션 검색을 해보면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