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Brian Blade)

 

요즘 출근길을 함께 해주는 브라이언 블레이드(Brian Blade). 

보면 환상의 짝꿍이란게 있긴 있나보다. 원체 뛰어난 뮤지션임에도 합이 잘맞는 플레이어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브라이언 블레이드와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 

이들의 초창기 영상이 1992-3년인데, 69~70년생인 이들이 고작해야 22~23살때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런 완숙된 연주가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블레이드는 드럼을 너무 이쁘거나 멋있게 치려하지 않고 비트 자체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테크닉이나 멜로디 보다 리듬 테마를 잡아서 끌고나간다. 밴드의 사이드맨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세우는 모습이 멋있다. 

서아프리카 젬베폴라들이 내는 백비트 엑센트 역시 블레이드의 장기로, 그가 실제 젬베를 연주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블레이드의 연주를 보면 아프리카 이미지가 떠오른다. 

블레이드 드러밍의 하일라이트라고 생각하는 영상을 아래 공유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fRLUMMZV8M

 

[드럼] 드럼창고 리스펙트 이벤트


드럼창고는 파는 행위까지 소비자들이 즐기도록 상품화 한 최초의 드럼샵이라 생각한다. 

사장인 장요셉 실장은 내가 처음 접한 하드웨어 매니아로서 2010년대 초반 그가 쇼핑몰 칼럼란에 올린 제품리뷰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난다. 

하드웨어에 대한 디테일한 리뷰와 전문적인 지식, 재기발랄한 문장, 그리고 무엇보다 드럼 하드웨어를 무진장 좋아하는 감성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여러 경쟁업체들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드럼창고의 문화는 고유하다. 

드럼창고가 최근 "여러분의 드럼선생님을 소개해주세요"라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했다.

드러머들이 자신의 스승을 자랑하는 이벤트인데, 

연주시장이 넓어보이지 않는 우리나라로서는 교육자로 활동하는 드러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숨겨진 좋은 드러머들을 알수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내가 그동안 궁금해했던 허여정 드러머의 소식이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 웹사이트 링크(클릭)


[음악] 어노인팅예배캠프2018

출처 : 갓피플몰

요즘 많이 듣는 찬양으로 최근 음원차트에서도 순위가 높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들리는 곡 선정과 편안한 사운드, 참 잘만든 앨범이다.

누구나 구현해내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최근 영미권에서 많이 불리는 찬양, 전통찬송가, 복음성가 모두 잘 혼합되어 있다. 

편집도 세련되면서도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아 찬양에 집중을 흐트려뜨리지 않고 살린다. 


단 이 앨범을 포함한 우리나라 워십실황 앨범에서 아쉬운건 딱한가지. 

한결같이 후보정을 많이 했는지 라이브의 느낌이 많이 죽고 실황같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 

(마커스도 초창기 앨범을 제외하고 갈수록 후보정 냄새가 많이 난다. 나만그런건가?)


원판만 라이브로 녹음하고 나머지는 보컬입히고 노이즈 깎아내고 한 느낌이 든다. 

특히 서브보컬의 화음이 왜그렇게 하나같이 부자연스럽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초콜렛과 라면국물을 동시에 먹는 것같다. 


자연스레 부자연스러운 실황으로 들릴수 밖에 없고 현장감이 많이 죽어서 아쉽다. 

(참고로 우리나라 앨범가운데 현장감이 가장 좋은건 예수전도단 화요모임의 최근 앨범)




[책]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 문학동네

이 책은 도서관에서 제목이 흥미를 끌어서 집어든 책이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려 출판사를 보니 문학동네이다. 역시, 문학동네의 큐레이션은 믿고보는 것이 정답이다. 

목차가 괜찮아서 읽다보니깐 역대급이다. 자서전의 재미는 역사라는 큰 이야기 속에 적당히 사적인 개인의 이야기를 읽는 맛이다. 이 책은 그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유"의 저자는 2000년 중후반 호황의 절정과 추락의 최저점을 경험한 내부자로, (아직 책의 중반밖에 읽지 못했지만) 당시 그곳의 분위기를 가감없이 서술하고 있다. 

의연한듯 객관적인듯 상당히 세련되게 골드만삭스를 까고 있다. 미국 저자들의 전형적인 젠틀한 서술이 돋보인다. 그러나 치부를 숨기지는 않는 고도로 정제된 언어들이 선택되어 당시 상황을 전한다. 번역역시 너무 매끄럽다. 읽을때는 모르는데 한숨 쉬고 돌아볼때마다 한번도 막힘없이 저자의 표현과 뉘앙스가 그대로 배어나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모든것이 완벽한 책이다. 벌써부터 2019년의 책이 나왔다. 

p.s. 저자가 뉴욕타임스 컬럼에 올리면서 폭로의 포문을 열었던,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기고문. Why am i leaving goldman sachs.(링크)


[책][영월] 동아서점


출처 : 네이버 스트리트뷰

영월에는 "동아서점"이 있다. 

20년전 학교 다닐때 보던 전형적인 서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최근 서점이라고 간판을 단 곳이라면 저마다 모양새가 개성이 넘치는 상황이라, 

오히려 이런 모양새의 서점이 더 개성이 있어 보인다. 

산책겸 앞을 지나갔는데 이런 서점이 없어지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들었다. 

일단 책을 사자하고 들어갔다. 

참고서로 3면이 가득찬 서가의 일부가 비참고서 서적이었다. 

신간위주의 가벼운 읽을거리나 학생을 겨냥한 고전문학, 역사서적이 대부분이었다. 

몇번이고 읽고싶은 책을 찾았으나 당최 발견할수 없었다. 

출판사 서포트를 위해 유유출판사의 책과 문학과 지성사 시인선집 중 한권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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