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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입원 천국 생전 처음으로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지난주는 생각보다 훨씬 아늑했다. 먼저 자리가 좋았다. 나름 창가 전망이 탁트인 일급지였다. 병실과 호텔방 체크인은 내가 머물 방의 문을 열때 그 설렘에 공통점이 있고, 병실은 보다 더 긴장감이 높다는게 미세한 차이이다. 아무래도 아퍼서 간거니깐, 자리에 민감하다 간호사가 창가로 나를 데려갔을때는 눈을 의심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위치로 데리고 갔다. 두번째로 첫눈이 내렸다. 20년만에 최대 규모의 첫눈이라나. 일어나니 창가에 그림같이 눈이 쌓이고 있었다. 눈을 보기만하니 그렇게 이쁠수 없었다. 세번째로 수술첫날의 마취 휴유증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것과, 자도자도 또 오는 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이다. 이렇게 자도 되나 싶을정도로 잠이 왔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기도 ..
[여행] 급번개로 다녀온 강릉여행 조카의 행사로 강릉에 가는 처형으로부터 동참 제의를 받고 급 강릉에 다녀왔다. 1박2일이지만 반나절은 처형이 거주하는 원주에 있었으니 사실 강릉에 있던 시간은 24시간이 안된다. 게다가 여행을 제안한 처형네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랐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어떻게 보면 매우 비효율적인 여행이었다. 오고가는데 들인 시간(10시간 정도)과 비용에 비해 우리의 선택은 없었으며, 따라서 실제 간곳은 한 곳. 경포대밖에 다녀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이 매우 값졌던 이유는 강릉의 매력을 짧은시간이나마 맛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를 타고 이동하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아내들이 마음껏 차안에서 잠을 즐겼으며, 아이들은 좋아하는 조카누나와 함께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가족들이 모두 잘때 나혼자 도로를 혼자 ..
대관령 양떼목장, 용평리조트 빌라콘도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아내의 언니가족과 함께 다녀왔는데 실로 힐링 여행이었다. 같이 가는 가족과의 호흡도 중요한데 따라가기로 마음먹으니 무엇이든 즐거웠다. 1. 대관령 양떼목장 삼양목장이 임시 휴장을 하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선택한 목장이었다. 차선이 된이유는 다른게 아니라 언덕 올라가는 차량을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 그리고 양몰이 공연이 없어서였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대관령양떼목장을 갔다. 어슬렁 가벼운 산책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대관령을 추천하겠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의 볼거리 위주로 가려면 삼양이 나을 것같다. 양 먹이주기. 끝. 없다. 그냥 가벼운 산책코스로 다녀올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2. 용평리조트, 빌라콘도 용평리조트 콘도빌라에 2박을 했다. 시설은 용평리조트가 무지 오래되보이긴 ..
[사진] 모두가 비슷하다 즐겨찾는 필름사진 동호회 사이트가 있다. 십중팔구 사진이 비슷해보인다. 필름카메라라는 이제는 희귀해진 다소 비싼 취미를 공유한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몰라도, 다들 비슷하다. 문제는 내가 찍은 사진들도 비슷하다. 나는 나름 신경써서 찍는 듯하는데 어쩜 이렇게 다들 비슷하지. 카메라를 팔아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 아, 라이언 맥긴리 키드들이여!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자!!
[stuff] 프리덤 프로 올해 구입한 것중에 가장 잘 산게 아닐까 싶다. 프리덤 프로(Freedom Pro)를 통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 일기를 더이상 컴퓨터나 공책이 아니라 핸드폰에다 직접 입력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일기를 더 자주 쓸수있게 되었다. 출장이나 회의때도 제몫을 톡톡히 발휘한다. 회의기록을 손으로 적고 나중에 다시 컴퓨터에 옮겨적을 필요없이 바로 적으면 되니깐 정말 편하다. 카톡으로 어쩌다 필이 받아서 채팅 수준으로 갈때도 활용도 굿이고 ^^ 작게 접혀서 가지고 다니기도 정말 편한데다가 누를때 감촉도 좋으니 날이 갈수록 사랑을 받고있는 중이다. 올초에 구매할때는 가격도 좀쎘지만 지금은 거의 50%정도로 내려간 상태라 배가 좀 아프긴 하지만 ^^ 프리덤 프로~나랑 오래 같이 살자잉~
나는 가수다 처음 봤는데 왜 이렇게 재미있나. 연주가 넘 좋아서 보니깐 드럼 강수호, 베이스 서영도에 현재 최고 수준의 세션이 포진해 있었다. 출연자 중에 임재범과 김연우가 인상깊었다. 김연우의 '여전히 아름다운지'와 임재범의 '너를 위해'는 몇번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BMK의 '꽃피는 봄이오면'도 마찬가지. 가수를 수치나 순위로 평가하는 것에는 선뜻 마음이 가지는 않지만 경쟁을 통해 재평가되고, 다시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라는 게 참 좋다.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중에서 발췌 육안은 얼굴에 붙어있는 눈이고 뇌안은 두뇌에 들어있는 눈이며 심안은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눈이고 영안은 영혼속에 간직되어있는 눈이다. 육안만을 가진자는 사과를 보고 그것이 둥글다는 사실과 빨강색이거나 초록색이라는 사실과 주먹만한 크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뿐이다. 뇌안을 가진자는 그것이 사과나무에 열린다는 사실과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뉴턴으로 하여금 만유인력을 발견케 한다는 사실을 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겨우 안다는 사실에 머물러 있는 단계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느낀다는 사실과 깨닫는다는 사실이다. 심안을 가진자는 그것에게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래서 한알의 사과속에서 시를 끄집어 내거나 음악을 끄집어 내거나 그림을 끄집어 낸다. 그리고 그것에게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누군가와 나누고 ..
블로그와 페이스북 블로그의 글을 페이스북에 연동시킬 수 있는 기능도 있는줄은 몰랐다. 페이스북을 한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싸이월드나 블로그 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나를 피력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에서 감탄하고 있다.
20110415 당인리커피공장 공연 / 우주히피 초행이라 길을 못찾을까 걱정했는데 커피공장 옆 건물에서 문을 뚜들겼던 것만 빼놓고는 다행히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한번쯤 꼭 오고싶었던 장소를 방문해서 더 기뻤습니다. 인디 공연 특유의 공연 전 분위기. 대충 널어놓은 의자와 빽빽하지 않게 탁트인 공간이 여유를 주었지요. 일층에 몇대밖에 없는 로스팅기계를 구경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들리는 드럼소리~ 캬~ 공연이다~오랜만에 공연구경이라 한층 설레였습니다. 공연장이라기보다는 놀이터나 공터같은 '터'라고 부르는게 편할것같은 카페였지요. 근데 어라~ 드럼이 왜 플로어 한가운데 있다냐... 드럼이 한가운데 앉아있으면 나머지는 어디있나?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몸집좋으신 분이 관객의자를 정리하기 시작하더군요. 알고보니 베이시스트였습니다. 나이가 2..
문맥에 상관없는 무조건적인 자랑 네,,, ㅋㅋ 죄송하실것 없습니다 ㅎㅎ 아~ 금요일,, 오늘 아내 생일이어서 밥을 차려주고 왔거든요. 물론 베이컨을 넣은 계란말이를 해주고 왔지요 ㅎㅎ h의 글... 아니예요..전화가 자꾸 와서 짜증 덜덜덜 내면서...^^;; 죄송... kangjoseph의 글... 선배님, 아침부터 바쁜데 알아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알아본내용 메일로 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