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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5 당인리커피공장 공연 / 우주히피

초행이라 길을 못찾을까 걱정했는데 커피공장 옆 건물에서 문을 뚜들겼던 것만 빼놓고는 다행히 쉽게 찾을수 있었습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한번쯤 꼭 오고싶었던 장소를 방문해서 더 기뻤습니다.

인디 공연 특유의 공연 전 분위기. 대충 널어놓은 의자와 빽빽하지 않게 탁트인 공간이 여유를 주었지요. 일층에 몇대밖에 없는 로스팅기계를 구경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들리는 드럼소리~ 캬~ 공연이다~오랜만에 공연구경이라 한층 설레였습니다. 공연장이라기보다는 놀이터나 공터같은 '터'라고 부르는게 편할것같은 카페였지요. 

근데 어라~ 드럼이 왜 플로어 한가운데 있다냐... 드럼이 한가운데 앉아있으면 나머지는 어디있나?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몸집좋으신 분이 관객의자를 정리하기 시작하더군요. 알고보니 베이시스트였습니다. 나이가 20대 후반이라는데,,음,, 터프한 외모와는 달리(?) 베이스에서 상당히 이쁜 소리가 ㅋㅋ

멤버들이 사운드 체킹을 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보였는데 모이니깐 꽤 되더라구요. 약 50명이 넘어 플로어를 꽉 채웠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참 좋았지요.

잭존슨의 플레이크를 연상하는 스트로크로 시작하는 '이제는' 이라는 첫노래로 공연을 시작. 드러머의 브러쉬 터치와 코러스가 감미롭게 들렸습니다. 마이크 없이 진행되었는데 흔히 생각하는 빠방한 싸운드와는 전혀 달라 정서상으로 적응이 필요했지만 ㅋㅋ 한곡이 끝나기도 전에 훨씬 더 듣게 들렸고, 무엇보다 멤버들에 더 집중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트라이앵글 모양으로 앉은 멤버들이 두런두런 얘기도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의 공연을 이어갔습니다. 중간에 밥말리의 리뎀션송을 커버하기도 하고, 젬베와 뾱뾱 소리나는 카우벨이 매력적인 곡을 끝으로 1부가 끝났습니다.

이어 등장한 게스트는 구수한 경상도 사나이 말투가 너무 인상적이었던 하찌와TJ였습니다. 하와이에서 2달을 여행하면서 느낀 얘기를 찐한 사투리와 약간의 삑사리를 섞어가면서 구수하게 풀어나갔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세시봉의 정통 칠십년대 통키타 포크송이 신기하게 들리더군요. 마치 해변가 모래사장에 모닥불을 피워놓은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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