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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급번개로 다녀온 강릉여행

조카의 행사로 강릉에 가는 처형으로부터 동참 제의를 받고 급 강릉에 다녀왔다. 1박2일이지만 반나절은 처형이 거주하는 원주에 있었으니 사실 강릉에 있던 시간은 24시간이 안된다. 

게다가 여행을 제안한 처형네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랐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어떻게 보면 매우 비효율적인 여행이었다. 오고가는데 들인 시간(10시간 정도)과 비용에 비해 우리의 선택은 없었으며, 따라서 실제 간곳은 한 곳. 경포대밖에 다녀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이 매우 값졌던 이유는 강릉의 매력을 짧은시간이나마 맛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를 타고 이동하기 좋아하는 아이들과 아내들이 마음껏 차안에서 잠을 즐겼으며, 아이들은 좋아하는 조카누나와 함께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가족들이 모두 잘때 나혼자 도로를 혼자 달리며 느끼는 혼자만의 감흥들을 즐겼다. 형님네 가족과는 맞춰가면서 여행하는 것 역시 흥미로웠다. 내 고집 내세우지 않고 그 상태를 즐기는 것 역시 즐거웁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강릉의 매력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할수는 없다. 그냥 이 도시를 오가는 동안 운전석에서 보이는 거리의 분위기에서 관광지 특유의 여유로움이 배어나왔다. 다음에는 우리 가족들만으로 다시한번 2박3일 이상을 여기에 머무르고 싶다. 

1. 해동횟집

강릉으로 가는도중 급 검색하여 들어간 곳이다. 아무래도 형님네 스타일상 횟집은 아니었다(실제로도 그랬다).더군다나 이번여행은 우리의견을 내세웠다가는 별로 좋은 꼴이 나지는 않을 여행.. 회라도 먹고가야 강릉에 왔다간 여행이라 기억남을것같아서, 아내도 마침 해산물을 좋아하기도하고 무작정 갔다. 

회를 잘 좋아하지않는데다 회사행사나 회식때말고는 회를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내 돈내고 사먹어본 적은 없다는 말이다) 회에 대해서 잘모르기도 하거니와 가격은 더더욱이 몰랐다. 

검색하여 가성비 짱에 전망이 좋다고 해서 가긴했는데 살아있는 새우의 머리를 비틀어서 먹어서 신선했고 대게의 살이 좋았다. 여러 해산물을 한 세트에 맛본다는 점은 메리트가 있어뵀다. 품질에 대해서는 그닥... 

지역특산물의 개념자체가 사라졌다는 말을 실감했다. 하필 최근 롯데호텔 일식당과 회사인근에 직장인이 많이 가는 회집에가서 눈이 좀 높아져있는 상태라 그런지 회의 품질자체는 쏘 쏘. 남대문 시장안에 동해 전문 횟집의 물이 더 좋다. 

그냥 동해 파도를 바로 앞에서 내다보면서 회를 즐겼다 정도에 그친다. 물론 뛰어다니는 애들 잡느라 애를본건지 경치를 본건지 모르겠다만. 

여튼 아내가 만족했고, 나도 분위기가 좋았기에 좋은 기억이다. 가격은 새우세트 2인분에 14만원. 후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많이 나온다. 경치가 쥑여준다. 양도 저 정도면 충분하다 3명이 먹기에 적합할정도. 

2. 경포호

아침에 나도 모르게 일찍일어나 버려서 숙소인근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 그러다 걷게 된곳이 경포호와 그 옆에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이었다. 

솔길을 따라 걸으니 이어지는 경포호는 그야말로 산책, 러닝을 위한 공간이었다.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랐다. 사람이 많아지면 혼잡할것같긴했다. 폭이 좁다는 말이었는데, 인공적으로 넓힌 요즘 공원길의 허세가 부담스러운 내게는 딱 좋은 사이즈로, 자전거 4대가 횡으로 다니기에는 좁은 정도? 도로로 따지면 1.5차선정도였다. 

1/4정도 걷다가 돌아왔는데 다음에 가면 꼭 풀 완주를 해보고 싶은 곳이다. 

3.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숙소로 잡은 곳이었는데 일단 새로지어진 건물이라 시설이 좋았고, 펜션스타일의 구조도 편안했다. 오래된 콘도 특유의 고기구운 냄새가 없었다. 

시설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앞에 놀이터와 공터,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를 갖배운 아이들이나 킥보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만한 곳이었다. 

그런데 평창 이후에 이들이 과연 이 많은 시설물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었다. 사실 지금은 걱정에 가깝다. 서울에 이런 시설이있다면 아이들로 바글댈텐데, 여기에 SW체험관이라고 큰 건물을 하나 지어놨는데 좀 허접했다. 

VR 체험관과 운전 체험등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여러 오락기계와 드론을 들여놨는데 하는 사람은 많이없었다. 그말은 하고 싶은 거는 줄서지 않고 마음껏 할수있다는 얘기. 컨텐츠가 많이 허접했다. 2,3층의 공간에서 3층은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 시설이 아까웠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가볍게 오고갈 정도는 충분했지만, 시설에 비해 너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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