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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201011 땅콩박사(조지 워싱턴 카버 전기)/대한기독교서회



땅콩박사는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를 탁월히 묘사한 룻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후반부에 들어가서 주인공인 조지 워싱턴 카버 박사가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그의 낙농 전문 지식을 통해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는 장면 등 구체적인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긴 하지만 책 전체적으로 하나님은 옅게 흩뿌린 파스텔톤 배경과 같이 스며들어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고 내게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땅콩박사는 내가 원해왔던 나누는 삶을 어떻게 살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었다. 피아노연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최고의 낙농 지식, 그림, 성경지식과 치유의 은사 등등 그가 나누는 삶을 보며 나눔은 갈고 닦아서 꽁꽁 묶어놓았다가 어느 한순간에 풀어놓는 보따리가 아니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그날 그날 조금씩이라도 흘려보내는 주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없이 나눴던 카버 박사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눌수 있겠구나라는 자신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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