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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책] 1900년 이후의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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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라고 하면 좀 어색할까요? 미술평론의 블록버스터라는 느낌이 들긴하군요.  단 여기서 블록버스터는 '대작'이지 '명작'이 되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먼저 읽어봐야겠지요. 쫄딱 망한 장선우 감독의 블록버스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도 블록버스터긴 했잖아요.

누군가의 글을 통해 많이 들었던 미국의 미술평론가 4명의 함께 쓴 이번 책은 각 평론가의 개성이 그대로 반영된, 각 미술의 역사적인 의미와 흐름을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꼭 한번 읽고 싶습니다.

차례를 쭉한번 봤는데, 멋있어요.  거대합니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더군요. 내가 한번 1900년 이후에 군웅할거한 미술계를 함 정리해보리라~라는 지식인들의 도전이 차례에 그대로 묻어납니다. 정성들여 준비한 색색의 그림들도 이책이 의미있는 책이 되기위해 부족함이 없어보이네요. 책값이 좀 비싸긴합니다만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제맘에 감동을 주는 그런 그림을 봤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그런 평론을 봤으면 좋겠어요.  보면 볼수록 저자들의 그림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평론을 통해 작품과대화하는 그런 평론.  내가 이 작품을 통해서 무언가 뽑아내리라하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그런 것이 아닌, 그림속에 빠져서 노닐며 푹 재였다가 그양념 국물이 찐하게 베여나오는 그런 평론. 지금까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말고는 그런 인상을 받은 책이 없네요.  밑에 써놓은 허버트리드의 책도 좀그랬구요. 

시간의 흐름속에 자연스런 예술의변천사를 느끼며 즐기며 체험하는데서 오는 평론과 어려운 단어로 카테고리화 해서 미술의 흐름을 정의하는 것은 전혀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후자고, 곰브리치의 것은 전자일수 있겠네요. 

아무턴 이 책은 딱보기에 정말가치있어 보입니다.  궁금했던 평론가들을 한목에 만날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무튼 이 책이 지식인의 지식나열인것은 틀림없어보이는데 제 맘에 감동을 주는 진짜 블록버스터가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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