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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앨범] 이길승 4집. 그대같은 노래

신보를 처음 받아들고 들었는데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밴드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기타와 목소리, 단촐한 어쿠스틱 소리로 이뤄진 노래가 주를 이뤘다. 

1,3집의 노래말에서 묻어나온 강렬한 메시지나 도전 보다는 개인적인 그야말로 시시껄렁한 잡담같은 고백이 이어졌다. 'Answer,' '인생'등 1집 전체적으로 흐르는 돌직구성 가사와 그에 걸맞게 묵직한 90년대 시애틀 얼터너티브 음악의 감성...아 쓰다보니 또 듣고싶다. 

사족이지만 이길승 1집처럼 90년대 그런지 감성을 진득하게 내는 앨범은 들어보지 못했다.  

'교회가 노래하네' 앨범에서 받은 감동이 너무 커서 그랬던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듣다보면 참 좋다.
그동안 별로 듣지 않았던 포크의 감성과 소박한 노래말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열차례정도 들었는데 아직까지 기억나는 멜로디는 없다. 신기하다. 

생각해보면 이길승님의 노래들은 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좋아했다. 
처음에 강한 흥을 주지는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진득하게 자리잡는 노래들. 

지난 앨범을 통해 본 이길승님은 앨범에 대한 컨셉이 분명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생각하기로 했다. 이번 앨범은 아직까지 손에 딱 붙지는 않지만 그가 이런 컨셉을 가지고 만들었구나. 
노래가 좋아서 듣는게 아니라, 아티스트가 좋아서 듣는 그런 앨범이다. 

*참고로 이길승 4집은 대장간이라는 사이트에서 굉장히 저렴하게 판매한다
  http://www.daejanggan.org/shop/item.php?it_id=1348730228

*이길승씨 거리공연할때 뒤에서 드럼한번 쳐봤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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