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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110510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내 책상 모니터 앞에는 말하기 듣기 쓰기, 그리고 숫자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회사 생활을 한지 2년 8개월을 조금 넘었고 장교 복무까지 합치면 약 5년 반을 이른바 사회생활을 한 셈인데,  가장 중요한 것 중 덕목중 하나가 바로 이 세가지라고 나름 정리했다. 쉬운 듯하면서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세가지가 아닐까. 

말하기 듣기 중에 쓰기가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매번 조금 더 쉽게, 간단 명료하면서도 매력있게 표현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하곤 한다. 다행히 일기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글쓰기를 마다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런 고민을 할수 있는 직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감사하지만, 쓰는 도중에 감사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문장이라도 힘 안들이고 써내려갈 방법이 없나 매번 고민하던 중에 이 책과 최고의 번역가로 평가받고 있는 안정효 선생의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내었다.  둘 중에 이외수의 책을 먼저 빌려본 이유는 조금 더 부드럽고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황금같은 자유시간에 읽는 책인데 구지 읽히지 않는 책 억지로 꾸역꾸역 보고 싶지는 않았다. 

잘한 선택이었다.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었다. 이외수는 글쓰기의 기술을 열거하기 보다는 같은 사물도 요리보고 저리보는 다양한 관점을  강조했다. 더해서 폭넓은 어휘력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다져진 어휘와 다양한 관점을 적재적소에 표현하기 위해 진실된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라며 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