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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매들린 올브라이트의 '마담 새크리터리'와 마거릿 대처의 '국가경영'



요즘 자서전은 교훈을 얻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흐르는 역사의 본류로 살아온 사람들의 목격담을 보기 위해서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접한 매들린 올브라이트도 클린턴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지냈고, 마거릿 대처 역시 영국 최초의 여성총리로서 냉전시대의 말기를 목격한 인물이기 때문에 정치적 사건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 또는 당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퇴진후 크게 세계를 보는 눈을 배울수있겠거니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나같은 목적으로 읽기위해서는 먼저 당시 정세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있어야 훨씬 재밌을 거란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자서전 특성상 시각이 개인적이며(설령 이들이 국가의 수장 또는 지도자였음에도), 내가 보기에는 편협하다고 까지 느껴질때가 많았다.  

무턱대고 중동, 북한 등에 대한 시각이 우리가 보고 있는 서구중심의 그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시각을 풀어쓴 자서전이라는 사실.  역사의 중심에 서온 사람들로부터 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대했지만 조금 실망했던 두 자서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