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t

[작가] 질리언 웨어링


월간 이리 기고문중 일부, 

제일 좋아하는 카페, 이리카페가 발간하는 인디 잡지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가끔씩 심심할때 찾아보던 잡지가 생각이나 찾아봤는데 기고글 접수에 관대했고, 게다가 미술관련 글도 모집한다는 공지에 충동적으로 쪽지를 보내고 글을 올릴수 있게 되었다. 카페에서 일도 하면서 잡지도 만들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모습이 조금은 부러웠다. 아무턴, 보낸 글중 약간의 쑥쓰러운 개인적인 잡담이 들어가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작가와 관련된 부분 그 일부를 올린다. 나머지는 2012년 7월호 링크를 참조~

 *http://postyri.blogspot.kr/

오늘은 아트리뷰 art review 2012년 4월호의 커버 아티스트인 질리언 웨어링의 기사를 읽었다. 데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채프먼 형제 등 난리법석 떠들썩한 yba(Young British Artist)의 사이에서 혼자 조용히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는 그녀. 예술작품을 통해 “본인”이 주목받고 싶은 욕망을 서슴치않고 드러내는 동시대 미술판에서 그녀만큼 작품 속의 “타인”에 대해 집중하는 아티스트는 없을 것이다. 

남들과 조금이라도 달라보려고 그림에 똥도 바르고 상어를 반도 자르고, 포르노사진을 붙이기도 하는 다른 아티스트와는 달리 질리언은 길가는 사람을 붙잡아 찍거나, 생판 모르든 사람의 고백을 화면에 담아내는 지극히 단순한 구조를 고집한다. 

그러나 그녀의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이 마음속에서 분출해내는 단어, 말, 행동은 그 어떤 충격적인 표현보다 강하게 마음을 때린다. 누군가의 진심을 들었을 때만큼 마음에 와닿는 순간이 있을까? 자칫 시각적인 화려함과 효과에만 쏠리는 요즘 질리언은 살아남고 있나 궁금했던 차에 우연찮게 만나게 되어 참 반가웠다. 게다가 전시가 열리는 곳은 영국 동시대미술의 중심 화이트채플이 아니던가. 계속해서 장수하시오, 질리언!

자 이제 점심시간이제 끝났다. 빨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