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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음악] 더 모노톤즈 - 울트라젠틀맨 트레일러

지난 3년동안 인디밴드 2곳에서 드럼을 했다.

회사와 가정, 이따금의 야근으로 시간을 많이 뺐기고 싶지않은 좀 이기적인 드러머였기 때문에 연습과 녹음만을 위주로 하는 널럴한 밴드를 원했고(게다가 음악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야 했다!), 운좋게 한달에 한두번정도 심심할때마다 스트레스 푸는 정도로 드럼을 칠 수 있는 밴드를 2개 정도 만났다. 지금 하고 있는 밴드에서는 EP를 녹음중이다.

하나 몰랐던 사실은 이들이 속해있는 이 판에도 나름의 치열함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최근에 읽은 석지영 교수의 자서전(이 책은 진짜다. 여튼 내가 크게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 분이 시원한 해답을 주었다. 단순한 엄친딸의 자기자랑식 자서전과는 거리가 먼 근본적인 도전을 안겨준 책)과 이 트레일러, 그리고 최근에 녹음을 하면서 느끼는 공통점은 클래식 연주자와 발레리나,, 머랄까, 럭셔리 장르의 플레이어들에게서 느껴지는 치열함과 빡쎔과 동등한 수위가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한 뮤지션 뿐이 아니라 관객 5명앞에서 공연하고 내려오는 인디 밴드들에게도 적용된다.

여튼 차승우,, 이번 밴드로 좀 외국에도 나가라. 기타치는 사람 중에는 기타만 들어도 재미있는 몇안되는 기타플레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