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단편이 고전인 이유는 무엇일까.
반전, 갈등 및 해소 이런 것은 찾아보기 힘들고 마치 평지를 걸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평범한 사람이 가난하고 굶주려있는 자를 도와주는 것이 예수를 따르는 길이며, 진짜 천국이라고 한다.
그리고 소유에 대한 욕심은 사탄이 심어주며 결국 자신을 멸망시킨다고 한다.
지당하신 진리, 그 진리를 바보처럼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읽으며 내심 흐뭇한 마음이 든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밀려온다. 나이 어린이나 많은이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적용되는 진리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단순히 그래서 고전으로 불리는 걸까?
무릎을 탁치며 공감하는 그 진리를 내가 살아내야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그렇게 쉽게 읽힌 톨스토이의 단편이 가시처럼 따갑게 다가온다.
과연 나는 소유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단편에 나오는 구두장이나 예핌할아버지나, 바보이반이라면 나는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진리를 나에게 적용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어찌보면 극단적인 순종을 할 수 있을까.
톨스토이의 단편은 그런면에서 평범한 이야기 속에 우리의 극단적인 행동(진리에의 순종)을 요구하는 책이다.
마치 예수님의 비유처럼 톨스토이는 우리를 쉽게 진리로 인도한다.
그리고 그 진리의 길을 이야기 처럼 쉽게 한번 걸어보라고 권한다.
행동을 촉구한다.
단순한 마음의 감동 이상으로 톨스토이는 우리를 부른다. 예수의 길로.
많은 사람이 이 책을 보고 예수의 길을 따랐을거라 생각된다. 그래서 고전이 되지 않았을까?
많은 사람의 삶을 바꾼 책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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