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님과 함께 과천 정부청사에 갔다.
윗사람들과 얘기하는 자리라 단순 짐꾼 역할을 하러 간 나는 일층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무인 도서관에서 슬램덩크 마지막편과 이런저런 책을 훓어보던중 문학과 지성사의 시집 몇권을 읽게 되었다.
한권은 그냥 저냥 감흥없이 훓어 읽어 치우다가
두번째 기형도의 책을 들었다. 무심한 듯 중얼거리는 독백과 같은 그의 시에서 뜨거운 분노 또는 힘이 느껴졌다.
열줄 남짓한 그의 시에서 수많은 줄거리가 터져나오는 것 같았다. 문장 사이사이에 무수한 애환이 담겨있었다.
이런것을 보고 득템이라 하던가.
어떤 문학을 읽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던 요즘 좋은 시인 한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웃라이어 메모 (0) | 2011.03.29 |
---|---|
201011 땅콩박사(조지 워싱턴 카버 전기)/대한기독교서회 (0) | 2010.11.30 |
[책] 허수아비 춤 (0) | 2010.11.11 |
100923 문정인, 중국의 내일을 묻다 (0) | 2010.10.12 |
201008 기독교는 사회에 무엇을 줄수 있는가, 김진홍 외 대장간 (0) | 201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