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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플라토 - 아름지기 가구전

로댕의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을 보기 위해서 플라토에 갔습니다.
 
조각은 평면작업보다 같은 정서라도 훨씬 구체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다른각도에서 작업을 접하다보면, 인식하는 면마다 받아들이는 감동과 기억되는 장면이 달라 보고나서 훨씬 깊게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로댕의 작업도 마찬가지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정교하게 재현해 놓은 조각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를 그려내는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플라토 내부/출처:플라토 홈페이지


넓은 공간에 덩그라니 놓인 두 작품은 전시공간인 플라토를 꽉 채웠습니다. 

과연 플라토라는 공간을 탄생시킬 값어치를 하는 것같더군요.  로뎅의 두 작업은 당초에 야외 전시작으로 들여졌으나, 작품 보존을 위해 플라토를 설계, 건축했다고 합니다.  설계는 강남의 삼성본사를 설계한 뉴욕의 KPF가 공모를 거쳐 수행했구요.  
 
작품을 최대한 돋보이도록, 작품만을 위해 조형물을 따로 세우기까지한 작품 주인의 정성과 태도가 멋지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어짜피 야외에 전시할 생각이었으면 입장료를 받지를 말지,  왜 받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함께 전시중인 아름지기 가구전은 가구 디자인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입장료 삼천원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일단은 전통에서 실용을 찾다라는 다소 상투적인 주제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썩 재밌게 본것같지는 않습니다. 
전시가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오히려 작업을 담은 사진때문이었는데, 사진보다 실제 작업은 훨씬 존재감이 작아보였습니다. 
오히려 작업을 찍은 사진을 실제 크기보다 2-3배 찍어 디아섹으로 전시하고 그 앞에 실물작업을 전시하면 왠지 더 멋있어보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선태 작가/전시를 찾게한 사진입니다.

김선태 작가/전시를 찾게한 사진/출처 : designd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