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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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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위겐 텔러(Juergen Teller) 'Touch Me' 위겐텔러의 사진을 대림미술관에서 처음 볼수 있었습니다. 위겐텔러는 섬세하고 민첩한 사진가임에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는 사진기 앞에 선 사람에게서 보고싶은, 자신이 원하는 어떤 감정을 발산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사람 같습니다. 또다른 찰나의 거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겐텔러의 사진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불편하고 과장된 감정은 무심코 담아낸듯 보이지만 사실 잡아내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진속에 인물들은 대부분 위겐텔러와 오랜 시간을알아왔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위겐텔러는 오랬동안 알아왔던 그 사람들에게서 가끔씩 발산되는 그 어색한, 일명 오그라드는 감정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그 사진은 보기에 불편하기는 하지만 어디에서도 쉽게 볼수없는 희귀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윤진 작가와의 만남 대림 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양식공간예절의 부대행사중 하나로 전시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꼭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이윤진님을 만날수 있었지요. 사진에서 주는 약간 낯설지만 한없이 사적이고 따가만뜻한 친밀한 느낌을 주는 그 사진들의 주인장은 누구일까 한번 보고싶었지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니 이윤진님이 있었는데 사진을 많이봐서 그런지 실물은 처음봤지만 낯이 퍽이나 익었습니다. 이윤진님은 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관객들의 질문들을 받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자 했고, 저도 그것이 참 좋더군요. 이윤진님이 얘기한대로 그의사진은 보여지는 것이 모든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 방식이 참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질문할거리가 생각나기 보다는 그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