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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드러머] 빌리 마틴 Billy Martin

출처 : LA Times

빌리마틴의 드럼을 처음 접한 것은 존 스코필드John Scofield의 A Go Go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스코필드가 빌리 마틴이 속했던 재즈-펑크 트리오 Medeski Martin & Wood(이하 MMW)와 콜라보로 출시했는데, 명확한 테마와 리듬이 인상적이었다. 지금도 즐겨듣는 앨범이다. 사실 스코필드나 MMW 누구의 이름을 건 앨범이라도 수긍이 되었을 만큼 두 아티스트간의 기여도는 50:50이었다. 그만큼 케미가 좋았던 작업이라고 본다. 

세상 내려놓은 듯이 힘빼고 치는 듯한 울림이었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보면 매력이 없다고 할수 있는 평범한 소리였는데 이상하게 여운이 남았다. 공명을 최소화한 듯한 땡글거리는 탐과 페더링과 비슷한 강도로 밟는 베이스 드럼은 흔한 드러머의 존재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치 다른 악기들이 편히 얹어가는 토대가 아니라 함께 얹혀가는 밉지않은 프리라이더 같았다. 

각 악기들이 내는 리듬을 확실히 끌어 안고 가는 그 스타일의 기원은 얼마전에 들었던 드럼 팟캐스트인 The Trap Set with Joe Wong에서의 인터뷰를 통하여 어렴풋이 짐작할수 있었다.  월드뮤직, 라틴 등 장르를 구별않는 "음악"에 대한 호기심과 리스펙. 인터뷰에서 그의 모든 태도를 관통하는 단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