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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가고싶은 요즘 사진전시

볼프강 틸먼스의 사진 중에서도 정물(still life) 사진이 많아보이는 이번 전시는 그의 사진을 직접 볼 기회란 사실에 꼭 가고 싶네요.  프레임한 액자속의 사진이 아니라 아무렇게나 빨래집게로 걸어놓은 듯한, 프린트에서 막나온 트리밍되지 않은 사진을 그냥 휙휙 붙여놓은 듯한 그의 사진이 주는 자유함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직접보지는 못하고 책으로밖에 보질 못했지만. 더군다나 이번에 전시되는 20개의 작업은 대부분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의 정물사진이라네요. 

볼프강틸먼스의 정물사진은 흔해빠진 벽,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 덜미나 옷깃, 어디서나 먹을수있을만한 막 버무린 샐러드와 깐 계란등, 어떻게보면 소재거리도 아닌 소재를 담지만 사진으로 담아놓으면 빛이 납니다.  보고싶습니다.  

권부문 사진전은 신작같은데요.  사막을 찍은 사진이 광고에 실렸는데 비행기에서 하늘을찍은 시리즈와 이미지상으로는 비슷해 보입니다. 

구본창 사진 전또한 신작을 볼수있을것 같습니다.  비누를 찍은 사진이 광고에 실렸고, 그것만 본다면 역시나 도자기 사진의 연작으로 생각해도 될듯하네요.  하지만 보다 더 소박하고 간결한 느낌이 듭니다.  구본창 선생님은 사진에서 자신을 더 비워낸건지, 그동안 사진에서 느껴졌던 그 고민이 얼마나 이번 이미지에서 해결되었는지 더 보고싶습니다.

이갑철 사진전은 신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본 사진가중에 가장 '광기'어린, 한번보면 당췌 지울수없는 이미지를 담아내는 분이라 한번 전시를 보고싶구요.  사진찾다가 알게된건데 이갑철님은 05년 이명동사진상을 받을때 구본창님이 심사위원으로 있었군요.  구본창선생님은 본인의 작품은 물론이거니와 사진가 김상길 등 좋은 사진가를 발견하는 분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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