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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미술]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 미술가 33

창조의 세계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유달리 3-40대 작가들에 관심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50대가 넘어가면 왠지 그림이 심심하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꺼뻑 죽는 우리나라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도 아무 감흥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이들의 가르침과 영감을 받아먹고 젊은 작가들이 있는 것이니깐요. 

제목에서부터 우리의 미술작가에 강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이 책은 저자와 같은 시기에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작가 33인의 대표작과 인터뷰, 그리고 저자의 감상이 평이한 문체로 읽기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저자의 약력상 어려운 단어들이 잔뜩 널려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평론가 이전에 미술애호가로서의 감성으로 미술가를 묘사하고 있어, 이들을 처음 접하는 나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미술 서핑을 할때 가장 먼저 들리는 임근준, 반이정 평론가님의 글도 재미있게 읽히는 이유도 평론가로서 탁월함도 있겠지만, 같은 시대에 활동하는 미술가에 대한 친숙함이 글속에 묻어나와서 그렇겠지요.  이런 즐거움을 줄수 있는 또다른 평론가를 만난 것같아서 아주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