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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박진아 One and One

"한번쯤 있어봤음직한 친숙한 공간과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어딘지는 모르겠는 그런

공중에 뜬 것도, 땅에 발을 딛고 아닌 듯한"


박진아의 그림을 볼때 드는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조금더 땅에 내려 오셨더군요. 

상황 설정이 미술관(또는 갤러리)으로 좁혀졌다는 느낌과 함께

특유의 몽환은 조금 덜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매력적입니다. 

그림 너머 작가 주변의 소소한 일상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1층보다는 2층에 그런 작업이 많았습니다.

큰 웃음보다는 옅은 미소를 주는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서 그런지 무표정하게 모니터를 쳐다보는 프론트 직원이 없더군요. 

대신 두런두런 들리는 갤러리 직원들의 잡담소리와 옅게 깔린 음식 냄새가 마치 

그림구경을 돕는 배경음악과도 같았습니다. 


그림이랑 참 잘 어울렸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