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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음악

[음악] 펄잼 Rock & Roll Hall of Fame(락앤롤 명예의전당) 2017에 선정




펄잼이 록앤롤 명예의전당 2017에 선정되었다(관련글) 

재미있는 사실은 VS와 Vitalogy 2장의 앨범 녹음과 그 시기 투어멤버로 활동한 데이브 에브러제스(Dave Abbruzzese)가 이름을 못올렸것에 대한 불만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로인해 가쉽거리가 발생했다. 물론 데이브의 넋두리는 아무런 영양가없는 제 얼굴에 침뱉기였음이 자명할 뿐 펄잼의 명성에는 아무런 영향은 없을 것이다(관련글)

펄잼은 드럼 외 멤버 4명은 초기때부터 변함이 없었다. 드러머는 약 5명정도로 계속 바뀌어왔고, Hall of fame 에 이름을 올린 드러머는초기 1집 Ten의 드러머 Dave Krusen과 현재 199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Matt Cameron 두 명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드러머이자 펄잼 특유의 하드락과 펑크 그리고 모던함을 적절히 살렸다고 평가하고 있는 데이브 에브러제스가 팽당한 사실이 약간은 의아하긴하다. 

단순히 펄잼의 최전성기에 활동하며 음악적 색깔을 탄탄히 하는데 일조한 데이브의 기여도를 음악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가보다. 펄잼의 4명의 멤버들의 선택인만큼, 기존 드러머 중에 자발적 퇴진이 아닌 유일하게 해고당한 드러머라 그의 평가는 관계적 요인이 작용되었을 거라는 생각이다. 

내가 꼽는 펄잼의 전설적인 라이브는 대부분 데이브가 연주했다. VS.와 Vitalogy 앨범은 물론 MTV Unplugged 전곡, SNL의 Daughter, Even Flow라이브 뮤직비디오 등등 펄잼 사운드의 방향은 보컬 에디베더나 기타리스트가 선정했을지라도, 그 방향성에 캐릭터를 입힌건 데이브 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Vs. 앨범이 단연 압권이라 생각한다. 그 중에 한 곡을 뽑으라면 Daughter를 내놓겠다. 하드락 느낌의 기타와 에디베더의 보컬은 자칫하면 하염없이 거칠게만 느껴질수 있다. 그러나 데이브의 드럼은 하드락의 거친 느낌을 기본으로 하되 그 공간을 펑키 그루브와 하이햇, 스플래쉬 등을 적재적소에 꽃아넣는 센스있는 필인 등으로 살짝 쪼아줌으로서 그루비한 하드락으로 채색하고 있다.  

Vitalogy에 들어와서 펄잼의 곡들이 반대로 모던락의 느낌이 더 적나라하게 바뀌는데 이번에 데이브는 그 모던함을 하드락과 펑크로 열어주고 있다. Coduroy와 Spin the Black Circle, Whipping에서 보여주는 스트레잇한 드러밍은 자칫 단조롭고 폐쇄적으로 느껴질수 있는 노래를 시원스레 툭 열어놓고 있다. 

MTV Unplugged는 실상 내가 꼽는 최고 명반이다. 실제 음반이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데이브의 드럼, 그리고 그 조화가 극대화된 역작이다. 머 결론은 이렇다. 펄잼과 사이좋게 지내라. 데이브. 

p.s.  명예의 전당 웹사이트에 가면 펄잼의 대표곡을 들어볼수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