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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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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람] 마시모 비탈리 더 컬럼스에서 전시한 마시모 비탈리의 작품은 서울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처음 만났었다. 공원의 푸른 잔듸밭에 누워 일광욕을 하는등 각자 편안히 쉬고있는 많은사람들을 대형 카메라에 담아 크게 프린트한 마시모의 사진은 마치 안드레아 거스키의 그것과 비슷하여 관심있게 본 기억이 난다. 이번 전시 작품은 모두 이탈리아의 해변에서 사람들을 담았는데 장소만 다를뿐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마치 위에서 중계방송 하듯이 한번에 담은 작품이었다. 거리를 두고 보았을때는 한사람 한사람이 구별이 가지 않고 마치 거대한 자연속의 점같이 느껴졌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 한사람한사람 표정이 모두 살아있는 듯한, 그리고 그들이 누리고 있는 휴식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듯했다. 개개인의 색깔과 개성을 무시하고 모두를 동일하게, 마치 수채화..
[전시관람] Sun Contemporary 'No Bounds' - 박형근, 데비한, 권두현 선 컨템포러리는 NOBOUND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동시대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주로 회화가 많이 보였으나, 요즘 주목 받고있는 데비한, 박형근의 작품을 직접 볼 수있었다. 회화 역시 젊은 작가들의작품이 주를 차지했으나 그다지 아는 바가 없어서 눈에 띄는 작품들 위주로 감상할수 밖에 없었다. 데비한은 작년에 여러 매체를 통해 주목받은 사진작가인데, 얼마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도 작품을 판매한 작가이다. 비너스상에 대한 우리의 고정화된 관념을 탈피해서 여러가지 포즈로, 그리고 뚱뚱한 비너스도 만들어보고,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기도 하는등 새로운 관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개성이 있다고 느꼈다. 실험성과 창의력은 인상깊었으나 아직까지 작가 고유의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차기작이 더 기대가 되는..
[사진, 경매] 사진이 드디어 경매에 '06년을 달구었던 사진열풍에 비해 정작 경매시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사진작품이 올 12월 K-Auction 에서 몇작품이 올라왔다. 사진이 경매에 오르는 것이 무슨의미를 가지는 걸까. 먼저 사진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아닐까 한다. 전시회, 아트페어등 생산자-구매자로 이어지는 1차 시장의 가격은 주관적인 성향이 아무래도 짙을수 있지만 2차 경매시장에서의 사진가격은 엄정한 수요-공급의 원칙으로 매겨지는 만큼 더욱더 객관적인 사진의 가치 평가가 이뤄진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번 경매에 나온 몇점의 사진중에서도 우리나라 사진작가의 작품은 볼수 없었던것이 아쉽다. 경매결과는, 1월호 Art Price에 나와있다.
[전시관람] 알랭 플래셔 전 올라퍼 앨리어슨 전시를 기다려왔는데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라 문을 닫았단다. 발걸음이 아까워서라도 근처에 미술관에 들르기로 해서 간곳이 여기 성곡 미술관. 다행이 서울 아트가이드가 어제 도착해서 근처 전시 일정을 볼수 있었다. 이름은 들어 본 적 없는 아티스트지만 단순히 사진 전이라해서 표시를 해두었었다. 한불수교 120주년이라는 멘트가 잇는 것으로보아 프랑스 사람일테고, 사진 전이라 그러니 사진 작가겠지. 사진 백 여점 남짓 걸려있는 이번 전시를 한번 쑥 둘러보니 알랭 플레셔란 사람은 예술 영화 감독 출신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사진에 영화 장면을 삽입했다. 주로 벽, 아파트 단지, 돌등의 사물에 스크린을 투사해서 이미지를 제작한 듯한 사진이 전시 작품의 거의 90퍼센트 정도였다. 거기에는 무슨 의미가 담..
[사진, 생각] 우리나라 사진가격에 대한 생각 우리나라 사진이 현재 국제시세에 맞지 않게 비싼것을 안 계기는 소더비와 크리스티등 에서 흔히 우리가 아는 대가의 사진들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우리작가들 가격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낮다는 것을 발견하고부터이다. 우리나라 사진예술의 작품성에 비해 사진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진가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지 국제사진시장과 우리나라 사진시장 가격을 비교해야할까? 우리나라 사진작품 수요층이 탄탄하지 않는한 그렇다. 회화나 고미술품등 국내 수요로도 거래가 충분히 이뤄지는 분야는 우리나라만의 시장, 즉 내수시장이 형성되며 그것은 수요와 공급이 상호 교류하며 시장 법칙과 관향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사진가격대는 공급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수요는 ..
[전시관람] 구본창 오랬동안 기다렸던 구본창 님의 전시는 그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처럼 한적하고여유로왔다. 비 땜에 사람이 적게 온건가? =) 이번 그의 작품은 '흔적'에 대한 기록이라한다. 이제는 외국의 문화재가 되어버린 한국의 백자에서 어떤 흔적을 찾으려 한걸까? 그래서 그런지 사진속 문화재인 백자들도 왠지 어렸을때 헤어졌다 수십년후에 만난 그런 친구처럼 반가운듯하면서도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우면서도 막상 할말은 딱히 없는 그런.. 혹은 두 연인이 멀찌감치 서로를 향해 마구 달려가다가 10보앞에 멈춰서서 다가가지 못하는 그런 어색한 영화속 느낌이랄까.. 이 느낌은 구본창님의 사진에서만이 느껴지는 감성이다. '탈춤' 역시 그랬고. 소재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담고자 하는 열정을 한차례 담금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