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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기억

[일산] 빅마켓 하와이안 피자


일산 동구에는 코스트코가 있고, 서구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빅마켓이있다. 코스트코를 자주 갔었는데 거리도 약 20분 넘게 걸리는데다 매번 사는것만 사는지라 집에서 가까운 빅마켓으로 갈아탔다. 

확실히 코스트코, 트레이더스와 비교하면 빅마켓의 물건수는 적고, 회전이 빠르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캠핑 장비들이 디스플레이 된지 거의 한달반이 넘도록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사는맛도 있지만 보는맛도 마팅(mart + ing)의 맛아니던가. 

여튼 여름이 다가올수록 마트에 더 자주갈것같다.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솔솔나는 마트는 아이들+아내 등쌀을 피할수 있는 나름 괜찮은 카드이다. 

이런 점에서 빅마켓은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에 비해 좋은 점이다. 일단 널찍하다. 진열대 사이의 간격이 넓은데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제일 많이 오는 주말에도 빅마켓 자체에는 그렇게 사람에 치이지 않는다. 

물건가격도 회원 쿠폰을 많이 발행해서 세일하는 품목도 많다. 이번에 갔을때는 9,900원에 파는 우마이봉 종합세트를 7천원대에 판매했다. 항상 사는 아이템인데 세일하는 거는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포함해서 처음 봤다. 아무래도 마트와 온라인 셀러와 경쟁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같다. 

다른 강점은 문화시설. 주렁주렁동물원과 레미 어린이 뮤지컬과 미술방, 블록방, 유아방 같은 부대시설들이 많다. 즉 엄마들 꼬깃꼬깃 쌈지돈 빼먹는 아이템이 많다는 것. 그만큼 시간 때울거리도 많은데다, 주렁주렁동물원은 실내동물원 중에 퀄리티 면에서 전국구라고 생각한다. 

빅마켓의 장점은 코스트코와 비교할때 푸드코트. 메뉴는 비슷하다. 거의 똑같다. 우리입맛에 맞는(코스트코보다 덜짠) 불고기 베이크와 치킨베이크,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하와이안 피자? 이거는 진짜 맛있다. 사실 코코, 빅마 피자의 단점은 쉽게 질린다는 점이었다. 

두텁고 투박한 도우는 양적으로는 풍부할지 모르나, 한조각 이상을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이번에 출시된 하와이안 피자는 속에 바른 달짝지근한 크림소스가 일품이다. 두꺼운 도우의 뻑뻑함을 중화시킨다. 토핑은 그다지 없다. 아껴서 뿌린듯한 새우와 파인애플 정도? 그런데 오히려 더 낳다. 이런저런 토핑이 있으면 단순쌈빡한 맛이 중탕될 것같다. 

한판에 12,500원인데 새벽여행때 아침대용으로 하려고 한판을 샀다. 근데 왠걸? 아이들이 달려들어 4개를 한자리에서 먹어버렸다. 보통 2개정도면 적당한데 아이들이 먹기에도 크게 부담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번에 먹을때는 핫소스를 곁들였는데 궁합이 괜찮았다. 

빅마켓이 확실히 좋은 것은 고기. 특히 삼겹살, 목살부문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번에 멕시코산 삼겹살과 목살은...지금까지 내가 봐왔던 돼지고기 중에 빗깔이 가장 좋았다. 이건 구우면 그냥 게임끝인데, 하필이면 집을 비울 예정이어서 구매를 하지 않았다. 다음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다. 

참 그리고 베이커리도 비교우위이다. 베이커리의 종류는 역시 다른데 비해 별로 없다. 그러나 양이 중요한게 아니다. 한가지라도 꾸준한 품질을 유지하는 품목이면 좋은데 베이커리는 확실히 좋다. 특히 조그만 햄버거빵?(한봉지에 2,900원정도)과 식빵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 식빵은 커팅하지 않고 통으로 나오는데 이런데는 많이 없다. 빠네파스타를 해먹어도 좋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