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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미술] 김창열 화백 부고 소식

출처 : Art News

물방울 화가 김창열이 2021.1.5 별세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 작가로서는 국제적으로 거장 평가를 받는 몇 안되는 인물이기에 그 의미가 좀 더 특별하다. 

그의 그림 앞에 서면 '숭고함'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몸으로 느끼게 된다. 그 느낌은 새벽 동틀무렵의 바다 앞에서 맞이하는 압도적인 장엄함보다는 상기된 상태로 첫날을 보낸 여름 휴가지의 다음날 아침, 일찍 야트막한 숲길을 산책하면서 느끼는 맑고 깨끗한 기분과도 같다. 자연에서 느끼는 그런 감정을 몇 폭 안되는 캔버스에 담을수 있다는 것은 분명 초인적인 능력이다. 그런 힘이 김창열의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외신에서도 그의 부고기사를 실었다. Art News에서 비교적 자세히 그의 예술인생을 정리하고(링크), 그의 작품을 슬라이드쇼로 보여주고 있다(링크). 서울경제를 제외하고 한문단으로 짧게 단신보도한 우리나라의 언론보다는 훨씬 성의있게 다루고 있다(링크). 물론 전문일간지가 없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현실탓이기도 하지만, 최소한 문화섹션이 비교적 우월한 대형 일간지는 좀 쎄게 다뤄줬어야하지 않나 싶다. 맨날 최고가 갱신한것만 보도하구...

출처 : 서울아트가이드(http://www.daljin.com/column/9373)

잘 몰랐던 사실인데 김환기-박서보-김창열-이우환 등 단색화 화가들이 2-30대에 상당히 관계가 있더라. 무슨 영향을 서로 끼친걸까? 궁금했다. 아트뉴스는 김환기를 김창열의 멘토라고 평했고, 찾아보니 김환기는 김창열의 대학시절 교수이자 그를 미국으로 이끈 분이다. 그 시대에 어떤 에너지가 이들을 이끈 것일까? 

그의 아들인 사진작가 김오안의 작업도 흘러들어가서 봤는데 미국의 젊은 노숙자를 찍은 작업들이 흥미로웠다(링크). 아무쪼록 아버지의 아우라를 잇는 작업들을 대를 이어 펼치기를 바란다. 제주도에 있는 김창열미술관 역시 고인을 넘어서는 작가들이 나와주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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