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문을 연 스페이스 K 미술관의 전시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2021년에는 헤르난 바스(Hernan Bas)와 영국의 라이언 갠더(Ryan Gander)의 전시를 개최했다. 이번에는 신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선수인 네오 라우흐(Neo Rauch)의 작업을 소개한다.
원래는 과천에 전시공간이 있었는데 2020년에 마곡에 서울 전시장을 열었다. 기업주가 미술을 좋아하나 보다. 애지간히 좋아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스케일이다. 마곡의 코오롱본사인 원앤온리타워(One&Only Tower)역시 건축물이 특별한 모양을 하고 있다. 위압적인 모습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번 지나치면 결코 잊어먹을 수 없는 외형이다. 이쯤되면 기업주의 취향이 궁금해진다.
2018년까지 코오롱 그룹의 수장인 이웅열 회장의 뒤를 이은 젊은 경영자인 이규호가 원래는 미술사를 학부전공으로 희망했다고 하며, 그의 형제들도 미술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미술관에 코오롱을 너무 들이대기 때문에 살짝 촌시러운 감이 없지는 않다. 이름이 좀... 스페이스 K... K는 설마 코오롱의 K이겠지? 원래 미술은 드러나지 않게 자랑해야 폼이 나는 법인데 쫌... 들이대는 느낌? 건축색도 그렇고 무언가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운 전시 포트폴리오를 봐도 그런지 미술에 엄청난 사랑은 알겠다만 취향을 알수는 없다.
여하간 신라이프치히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반가울 따름이다. 역시 스페이스K의 기존 전시와는 다른 갑툭튀한 듯한 그림이긴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게 보기 어려운 작가들이 독일 작가들이기 때문에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네오라우흐 #스페이스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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