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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그림] 포토그래픽 회화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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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픽 회화라하면 요새 많이좋아라하는 극사실적인 회화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너무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극사실주의는 회화의 자존심을
버리고 오로지 'Photograph Wannabe'가 되기위해 작정한듯한 느낌을 준다.  물론 어디까지나 느낌이다. 그리고 섬세한 붓터치같은 손맛은 결코 아무나 내지 못할거란 생각도 드는것은 물론이고.  

Hopper, Edward

Hopper, Edward
"Hotel L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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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nnon 1964" by Elizabeth Peyton


 
어쩌면 포토그래픽 회화는 비록 사진처럼 정밀히 묘사하지는 않더라도 색과 터치를 선택하는 화가의 감각과 느낌으로 보는사람이 그림을 보는 동안, 사진과 같은 머릿속에 선명한 상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스타일의 그림은 에드워드 호퍼나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미국화가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사실적으로 상상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박진아'라는 작가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감성을 잘 나타내는것 같다.  알고보니 박진아 작가도 미국에서 태어난걸 보니, 버터를 어떻게든 좀 먹어줘야 이런 삘이 나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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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4개짜리 로모 슈퍼샘플러 사진을 가지고 그림의 모티브로 삼는 박진아 작가는, 로모 슈퍼샘플러 사용자들이 카메라를 즐긴는 방식을 그대로 그림의 소재로 삼는다는데 매력이 느껴진다.  일단 나도 로모 슈퍼샘플러를(잘찍지는 않지만) 사용하고 있어서 반갑고 :) 로모사용자들이 대부분 그렇듯 슈퍼샘플러(슈샘)는 셔터를 한번 누르면 1~2초동안 4개달린 렌즈가 쫘르륵 찍히면서 개인의 소소한 일상의 이미지(대부분 아무의미없는)를 연속적인 4개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이미지가 대부분 즉흥적이고 예측할수 없으며 스피디하다. 그림을 보면서 슈퍼샘플러가 주는 즐거움을 공감할수 있었으며, 한가지 더 그림속에 여유로움과 긍정적인 힘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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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 Goldin
"Picnic on The Esplanade, Boston"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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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z and Alex sitting in the trees, 1992" 
Wolfgang Tillm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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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Mcguinley "Eric", 2004


그림 스타일은 미국의 사실주의적인 느낌이 든다해도 소재만큼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일상을 여과없이 열어놓고 보는사람을 초청하는 듯한, 아래 일종의 '컬트사진'작가군들의 몇작품을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소재를 차용하는 방식과 그림 스타일은 기존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은 듯하지만 잘 섞어놓고 잘 소화해서 참 보기좋게 그린 그림같다.
  간만에 신선한 그림 잘봤당.



사진출처 : Neolook.com
박진아 관련 전시기사

http://neolook.net/mm05/051117a.htm
http://neolook.net/mm07/070524f.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