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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도서] 현대미술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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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서 신촌가는길에 가끔 들리는 헌책방이 있는데, 거기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와 이책, 현대미술의 원리를 발견했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k옥션의 김순응님이 추천한 책이어서 요즘 다시 컬러판형이 나오지만 가격대가만만치 않아 좀 고민하던중에 마침 헌책방에서 90년대 버전을 발견해서 두말없이 구입했고, 현대미술의 원리는 1900~1950년대까지의 현대미술에 대한 예술적, 역사적의미를 알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샀다.  알고보니 얼마전에 읽은 '예술의 의미'라는 책을 지은 허버트 리드의 책이었다.  잘산것 같았다.

평론이란것이 한 작업을 놓고 그것이 기존의 것과 비교하여 다른점을 발견하고, 만약 다르다면 왜 다른지, 그리고 다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의 가치판단에 도움을 준다면 그것만한 평론이 없으리라.  허버트 리드의 '현대미술의 원리'가 바로 그런 책인것 같았다. 읽으면서 흔히 말하는 현대미술과 기존 미술양식과의 차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수 있었다.  18세기와 현대미술과의 확연한 차이는 "추상"회화의 등장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미술양식이 존재하는 것을 소재를 기본으로 다양한 기법이 파생되었지만, 현대미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에 주목한다.  여기 나오는 상징주의, 표현주의, 추상이론,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의 현대미술의 흐름은 형이상학적인 무언가에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는 데 그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은 저마다 달라, 작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절대적인 실체에 대한 탐구까지 12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서 허버트 리드는 각각 흐름에 대한 대표 작가와 그 의미를 쉽고 통찰력이 있게 담아냈다.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은 이미지의 독창성은 물론이고 그 이미지 밑에 깔려있는 현대 철학이론으로 그 독창성을 뒷받침한다.  또한 작가와 관객이 미술을 제작하고 감상하는데서 발생하는 심리적인 과정과 원리를 심리적으로 해부하듯 자세히 묘사함으로서 눈에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작가들의 마음을 독자들도 공유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읽으며, 의미있는 예술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이미지의 독창성뿐 아니라 생각의 독창성까지도 함께 가야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지금까지 유명하다하는 작품들은 이미지뿐 아니라 우리의 고정관념 혹은 한계를 넓힌 작품들이라는 사실이 새삼 다가왔다.

위키피디아의 허버트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