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올라퍼 앨리어슨

올라퍼앨리어슨은 창조하는 아티스트라기 보다는 '발견하는'아티스트라고 생각됩니다.
빛의 속성에 대한 발견.  발견한 어떤 속성을 가감 혹은 기교없이 그대로 보여주는데 큰 매력이 느껴집니다. 그의 설치물을 보면서 올라퍼 앨리어슨을 느끼기보다는 빛의 아름다움과 신비함, 어떨때는 경외감마저도 느끼게 됩니다.

그의 설치작업은 자연속에서 있을때 훨씬 보기 좋습니다.
왜냐하면 사방이 거울재질로 된 다면체가 숲 가운데 툭떨어져 있으면 그 주위에 멀대같이서있는 나무들도 제각기 거울에 비춰 굴곡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면 그 나무들이 새롭게 보이고 그냥 희멀건 눈바닥도 새롭게 보이지요.
 

최근에는 모마에서 Take your time 전시와 함께, 뉴욕시 몇군데에 올 여름에폭포를 제작한다네요. 평론가들이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마냥 좋아보입니다.  인공폭포를 보면 주인공인 '물'보다는 구조물의 치장에 더 눈이 가게 될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올라퍼앨리어슨의 폭포구조물은 다분히 '물'자체에 집중한듯합니다.  언뜻보면 하늘에서 그냥 물이 떨어지는 듯이 보일정도로 구조물의 자취는 간곳없습니다. 

올라퍼앨리어슨. 머리좋아보입니다. 그리고 '과학 plus 예술'을 접목시킨 예술가라고 과학잡지에 소개될정도면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는 상당한 '연구'과정이 숨어져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결과물에는 항상 올라퍼는 없고 소재만 있습니다.  물질만이 존재합니다.  저마다 캐릭터로 혹은 반복적인 이미지 패턴 등으로 자신을 이미지 전면에 드러내려 애쓰는 예술가들이 많은 요즘 상당히 신선합니다. 

http://www.olafureliasson.net
http://www.nycwaterfalls.org/
Light installation by Olafur Eliasson ("Sonne statt Regen") at the Kunstbau in Munich, Germany.
Take Your Time: Olafur Eliasson
Stand Still; A Spectacle Will Happen
Thinking Glacially, Acting Artfu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