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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전시] 이누리 "Trait" @PKM Trinity

pkm 트리니티(PKM Trinity)에서 열리는 이누리의 작업은 현실과 몽환 사이의 줄타기를 참 잘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림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결코 진부하지 않게 다가옵니다.  

실재하는(듯한) 건축물의 외관을 흐트러트리지 않게 재현하면서, 
그 주위를 감싸고 돌거나 부유하는 추상적인 형태를 더하면서 신비감을 자아내기도 하고요. 

색채 또한 밝음과 어두움의 경계를 절묘하게 조절하면서 그림이 고요한듯 하지만
일면에는 경쾌한 느낌도 많이 묻어나옵니다. 경쾌함이라기 보다 그루브랄까요?  

출처 : 아시아투데이


그 차이는 빛의 묘사에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건축물 외관을 그린 작업은 하나같이 건물 내부의 빛이 실재와 엇비슷해보이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건물 안의 빛이 그림 전체의 느낌을 새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인테리어나 정물화의 경우에는 특정한 겉과 안의 경계가 없기 때문에 빛의 컨트라스트를 
활용할수 없고, 그래서 그림자체가 밋밋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축물 외관을 그린 그림은 하나같이 다 이누리만의 개성이 잘 묻어나오는 듯한데
인테리어 작업 또는 꽃 그림은 평범하게 다가왔습니다. 

출처 : artday


가만히 보면 엘리자베스 페이튼과 비슷한 감성을 전달합니다.
이누리가 그리는 인물화는 어떨지 매우 궁금합니다. 그냥요 ㅎㅎ 

 
* 이누리 관련 글 1 :  나는 사유한다 아티스트 이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