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은 월간이리(http://postyri.blogspot.kr/)
====
하아. 인사 이동 시즌이다.
<중략>
인터넷 화면으로만 보던 바스키아의 그림을 실재로 보니 하나의 감성이 와 닿았다. 그것은 어렴풋한 80년대의 에너지였다. 마치 비행기가 이륙을 결심하고 활주로를 전력으로 달리기 전에 내는 그런 벅찬 에너지 말이다.
그의 그림은 70년대 뉴욕 브롱스의 한 골목에서 시작된 힙합이 80년대 뉴욕 전역을 비롯,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퍼지는 그 당시의 힘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짝 달라붙은 가죽바지와 긴 머리의 메탈이 대세였던 당대에 조그만 인디 클럽에서 찢어진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연주된 서브 컬처에불과하던 얼터너티브가 퍼지기 시작했던 그 때의 정서였다.
‘응답하라 1997’의 미국 버전이었다. ‘응답하라 미국 1980’쯤 될까? 그의 그림은 눈에 보이는 그림 이상의 정서를 공감케 하는 마력이 있었다. 한 시대를 주름잡은 문화를 함축하기도 하고, 인간의 정서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당대의 작품과 차별성을 보이며 이들이 생각지 못한 한 차원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바스키아는 이런 점에 있어서 내게 참 명 그림이다.
<후략>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 미술은 똑똑하다-오스본의 만화 미술론 Art Theory for Beginners (0) | 2013.03.29 |
---|---|
[전시] 갤러리 투어 (0) | 2013.03.20 |
[전시] 하시시박 전시 3월 예정 (0) | 2013.03.09 |
[미술판] 아라리오 갤러리 삼청이 없어졌다 (0) | 2013.03.04 |
[예술가] 몰랐던 사실하나 (0) | 2013.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