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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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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근 보고싶은 전시 - IMA Picks 2024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잡은 일민미술관은 건물 입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커다란 미술전시 현수막 만으로도 보석같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서울 구도심과 경기 학원가의 정신없는 간판들이 보여주는 시각적인 감흥의 정반대에는 서울 대도심의 거리가 있다. 알록달록 간판들은 키치한 맛이라도 있는데(그렇다고 한국의 간판문화가 좋다는 건 아니다) 서울 도심거리는 무미건조한 회색맛의 거리 뿐이다. 볼거리 없어도 너무 없어진 서울 광화문 거리에는 이순신 장군님만이 바라볼거리인데, 일민미술관의 전시 포스터는 뭔가 서울에도 문화가 있다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포스터 만으로도 존재감이 있는 일민미술관이 이번에는 오랜만에 IMA PICKS 2024라는 기획전을 한다. 일민미술관이 픽했다는 작가들의 그룹전인데 이번에 세번째란다. 2018년,..
[전시] 최진욱의 '리얼리즘' 일민미술관은 보통 요금을 받는줄알았는데 관람료가 없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기대를 잔뜩 가지고 출발한 점심 투어에서 별로 볼것도 없는데 관람료를 받은 아주 극소수의 갤러리들에 좀 실망을 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거친 붓터치의 그림이 주는 매력은 보는사람마다 다양한 감상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리얼리즘이라는 전시의 제목이 그림과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림이 사진처럼 정교하게 묘사한 극사실회화라서 리얼리즘이 아니라 그림을 보는 사람이 그림을 통해 나도 언젠가 그 사건,상황에 있었지라며 아득한 기억을 생생한 경험으로 이끌어낸다는 데서 '저마다의' 리얼을 이끌어내 주는 그림이었습니다. 8,90 년대 그림이 색상의 일변도를 보인 반면 10년대에는 보다 다채롭고 원색적인 그림이..